배경훈, 구글 딥마인드와 ‘K-문샷’ 협력…연내 강남에 ‘구글 AI 캠퍼스’ 조성

기사 듣기
00:00 / 00:00

▲27일 배경훈 부총리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만나 MOU를 맺었다. 김연진 기자 yeonjin@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연구 역량을 보유한 구글 딥마인드와 손잡고 ‘K-문샷’ 프로젝트와 책임 있는 AI 활용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구글은 연내 한국에 'AI 캠퍼스'를 설립하고 과학기술·AI 안전 분야까지 전방위적인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27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2016년 알파고와 세계 바둑 챔피언 이세돌 사범의 대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가 열렸던 서울 포시즌즈 호텔에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과학기술 AI 공동 연구, AI 인재 양성, 책임 있는 AI 활용 등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국내 우수한 AI 인재가 구글 딥마인드의 연구 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인턴십 기회를 발굴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구글은 한국에 연내 AI 캠퍼스를 설립하고 학계, 연구자,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본격 확대한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가 있는 서울 강남구의 오토웨이타워 600평 공간을 개편해 조성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AI 캠퍼스는 K-문샷과 연계해 구글 딥마인드와 AI 기반 과학기술 협력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또한 양 기관은 생명과학, 기상·기후, AI 과학자 등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하며 5월부터 운영 예정인 국가과학AI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공동 연구 및 연구자 교류를 활성화한다. 과학적 발견을 가속화하기 위해 AI 바이오 혁신 연구 거점 중심의 협력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AI 안전 및 거버넌스 분야 협력도 포함됐다. 양 기관은 AI 기술의 책임 있는 개발을 위한 안전성 프레임워크와 AI 모델의 안전장치에 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특히 AI안전연구소와 연계해 안전 프레임워크 구축 및 테스트 방법론에 관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글로벌 AI 허브’의 국내 조성 및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알파고 대국 10주년에 체결됐다. 그동안 축적된 AI 성과를 과학기술 혁신 동력으로 전환하고, 국내 AI 생태계 고도화와 책임 있는 AI 활용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확장한다는 의미가 있다. AI 기반 과학기술 혁신으로 연구 생산성을 높이고 국가 미션을 해결하는 ‘K-문샷’ 프로젝트 또한 이번 MOU를 통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배 부총리는 “10년 전 알파고가 AI 시대의 막을 열었다면, 이제는 AI가 과학기술의 난제를 풀고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계”라며 “MOU는 과학기술 분야 AI 혁신을 가속화하면서 안전하고 책임 있는 AI 연구와 모범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양 기관이 협력하는 핵심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사비스 CEO는 “역사적인 알파고 대국 이후 한국은 구글에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라며 “구글은 바이오 혁신과 기상 예측 분야의 지평을 넓히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한편 AI가 책임감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일에도 파트너로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글 딥마인드는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로 AI 기술 발전의 상징적 전환점을 만들고 알파폴드로 AI의 과학기술 활용 가능성을 입증한 세계적 AI 연구 조직이다. 알파폴드는 단백질 구조 예측이라는 오랜 난제를 해결해 하사비스 CEO가 2024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