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물류 적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수출기업의 위기 극복과 시장 다변화를 양방향에서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27일 코트라는 서울 본사에서 ‘중동전쟁 대응 동남아·인도 소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직접적인 수출 피해를 입었거나 수출 물류 애로를 겪는 기업들에 핵심 대체 시장인 글로벌 사우스로의 수출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동 전쟁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1~3월) 수출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대중동 수출은 9억달러로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49%) 줄었지만, 글로벌사우스를 대표하는 아세안(+34%), 인도(+30%), 중남미(+38%)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대체 시장 설명회는 글로벌 사우스 중에서도 지난주 정상회담 계기로 경제협력 기회가 열릴 것으로 주목받는 동남아·인도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3월 기준 아세안과 인도로의 수출은 158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861억 달러)의 16%를 차지했고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상승 추세에 있다.
설명회에는 코트라를 비롯해 LG경영연구원, 안투안, CJ푸드빌 등 분야별 민관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섰다. △글로벌 사우스 소비시장 트렌드 변화와 기회 요인 △틱톡샵을 횔용한 온라인 소비재 시장 진출 노하우 △인도네시아·베트남 소비시장 진출 및 현지화 성공 전략 등 기업이 즉각 현업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적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중동 수출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쟁 리스크 발생에 따른 불가항력 이슈 등 법률 상담, 대체 물류 컨설팅, 긴급지원바우처 활용법 등 1:1 전문가 상담도 병행됐다. 사전 신청한 60여 개사를 대상으로‘중동 수출 피해기업 1:1 애로 상담회’에서 관세, 물류, 법률, 중동 지역, 바우처 분야 민관 합동 전문가들이 투입돼 기업별 고충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했다.
상담 현장에서는 중동 지역 물류 우회 경로 및 비용 절감 방안, 동남아·인도 시장별 관세 혜택 및 인증 취득 전략, 중동전쟁에 따른 수출입 법률 이슈 대응 등에 대한 컨설팅이 이뤄졌다.
코트라는 중동 수출기업의 수출 물류 부담 완화를 위해 ‘긴급지원 바우처 사업’의 지원 범위도 확대했다. 지원 대상 국가를 기존 중동 14개국에서 22개국으로 늘리고, 국제 운송비 지원 한도 역시 6000만 원에서 75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중동 지역 우회 물류 및 대체 시장진출을 돕기 위해 추진 중인 ‘해외공동물류센터’ 사업도 대체 물류 컨설팅과 함께 물류비 지원액을 2배 상향하여 무역관별 최대 2400만 원, 전 세계 3개 무역관까지 지원키로 했다.
김관묵 코트라 부사장 겸 경제안보통상협력본부장은 “최근 중동 전쟁 리스크 지속으로 수출기업들의 다각적인 대응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코트라는 중동 수출 기업의 애로 해소에 전력을 다하는 동시에, 동남아와 인도 등 유망 대체 시장 개척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하는 수출기업 버팀목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