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넘어 유럽·신흥국까지…전기차 확산 ‘전환점’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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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세계 신차 판매의 25% 차지
중동 분쟁발 연료비 상승도 영향
UBS “2035년 비중 58%로 전망”

전기차 보급이 중국뿐 아니라 유럽·신흥국에서도 되돌릴 수 없는 급격한 변화 수준인 ‘전환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노르웨이 기후연구기관 시세로국제기후연구센터 분석에서 지난해 세계 신차 판매량의 4분의 1가량을 전기차가 차지했으며 이러한 성장 속도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졌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중동 분쟁으로 촉발된 연료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전기차 판매는 49% 증가했다. 영국에서는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신차 시장 점유율 23%를 달성했다.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도 중동 전쟁에 따른 기름값 상승에 수요가 더욱 자극됐다. 싱가포르에서는 올해 첫 두 달 동안 전기차가 판매량의 56%를 차지했다. 태국은 1~3월 판매량의 28%, 인도네시아는 21%가 전기차였다.

중국 내수 시장은 보조금 혜택 종료로 인해 1분기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중국산 전기차의 해외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에 있는 볼보 공장에서 22일(현지시간) 차세대 중형 전기 SUV ‘EX60’이 출고되고 있다. (예테보리(스웨덴)/로이터연합뉴스)
FT는 “전기차 보급이 내연기관 차량으로부터의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상징하는 ‘전환점’에 도달했다”면서 “이러한 흐름은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유럽 일부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의 성장세가 주춤함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인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고 풀이했다.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의 이완 그레이엄 전력·데이터 분석가는 “교통수단은 결국 전기화될 것이나, 관건은 그 속도”라면서 “물론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기후정책 역행과 유럽 일부 지역의 예상보다 느린 전환 속도로 인해 많은 서구 자동차 제조사는 전기차 전략을 수정해야 했다. 이로 인해 완전 전기차 모델 개발을 폐기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에 재투자하는 과정에서 750억달러(약 111조원)이상의 비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투자은행 UBS는 “CATL·테슬라·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배터리 셀을 분석한 결과 전기차가 가격·주행 거리·충전 시간 등에서 내연기관차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면서 “전기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035년에는 58%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UBS의 패트릭 험멜 애널리스트는 “전기차에 우호적이지 않은 정치적 상황이나 규제가 있는 시장이라 할지라도, 결국 혁신을 막을 수는 없다”며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보급은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될 것이며 미국에서도 다시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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