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 못찾던 수산시장 노점...쿠팡 만나 ‘100억 신화’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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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유통구조 딛고 ‘로켓프레시’로 전국 식탁 올라
가락시장 ‘해맑은푸드’, 10년 만에 매출 400배 폭증
중부시장 노점 ‘주일’, 쿠팡 입점 후 매출 50배가량 뛰어

▲박동은 해맑은푸드 대표가 쿠팡 로켓프레시 판매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새벽 공기가 채 가시지 않은 수산시장의 활기는 이제 오프라인 매대를 넘어 전국 소비자의 현관 앞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면 영업과 복잡한 도매 유통 구조에 갇혀 한계를 느꼈던 전통시장 상인들이 쿠팡과 손잡고 '디지털 전환'에 성공, 매출 100억원대의 중소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상생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다.

26일 쿠팡에 따르면 서울 가락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노량진 수산시장 등 전국 주요 산지의 소상공인들이 새벽배송 ‘로켓프레시’에 입점하며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산지에서 도매, 소매로 이어지는 다단계 유통 과정을 걷어내고 쿠팡과 직접 거래하며 전국 판로를 확보한 결과다.

가장 극적인 변화를 맞은 곳은 가락시장의 작은 건어물 가게에서 시작한 ‘해맑은푸드’다. 2015년 로켓배송 입점 당시만 해도 연 매출 4000만 원에 불과했던 이곳은 지난해 160억 원을 돌파하며 10년 만에 400배 성장이라는 기적을 일궈냈다.

박동은 해맑은푸드 대표는 “과거의 전통적인 유통 방식에 머물렀다면 상상도 못 할 일”이라며 “뛰어난 제품만 있으면 대기업과 당당히 경쟁해 성장할 수 있는 곳이 쿠팡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현재 해맑은푸드는 1600평 규모의 첨단 공장을 가동하며 지역 고용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부친의 대를 이어 수산물 노점의 역사를 이어가는 ‘주식회사 주일’ 김대영 대표의 사례도 뭉클함을 더한다. 1976년 중부시장 노점에서 시작된 이곳은 2018년 쿠팡 입점 이후 ‘완도’ 등 산지 특성을 살린 소포장 전략으로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월 2000만원이던 매출은 어느덧 10억원대로 뛰었고, 직원 수는 2배 이상 늘었다. 김 대표는 “1인 가구 시대에 맞춰 브랜드 전략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며 “1300평 규모로 공장을 확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새벽배송이었다”고 전했다.

▲주식회사 주일 직원들이 작업장에서 일하는 모습 (사진제공=쿠팡)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20년간 업을 이어온 ‘굿모닝씨푸드’ 김명식 대표는 쿠팡 BM과의 컨설팅을 통해 하루 120팩이던 생선회 판매량을 650팩까지 끌어올렸다. 부산 감천항의 ‘명보씨푸드’도 전 직원의 30%가량이 오직 쿠팡 새벽배송 업무에만 매진할 정도로 일감이 넘쳐난다. 이들 수산시장 소상공인의 거래액은 이제 쿠팡 전체 수산물 새벽배송의 17%를 차지할 정도다.

쿠팡은 이처럼 잠재력 있는 소상공인을 발굴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기획전을 열고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쿠팡의 수산물 산지 직송 매입 규모는 지난해 1870t(톤)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다.

쿠팡 관계자는 “전통적인 유통 방식의 한계를 디지털 혁신으로 극복한 시장 상인들이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국 곳곳의 소상공인들이 로켓배송을 통해 제2의 창업을 이룰 수 있도록 판로 확대와 디지털 전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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