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보] 기아, 1분기 매출 ‘사상 최대’…관세 여파 영업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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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9.5조 역대 최대…판매·점유율 동반 성장
친환경차 비중 30% 육박…HEV·EV 동시 확대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기아가 글로벌 수요 둔화와 관세 부담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고수익 차종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판매도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여파로 인해 줄어든 수익성은 지역별 맞춤 전략으로 시장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4일 기아는 1분기 매출액 29조5019억원, 영업이익 2조20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 증가하며 역대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26.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8302억원이다.

글로벌 판매는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1분기 도매 기준 77만9741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전기차 보조금 집행 효과로 5.2% 늘었고, 해외 판매는 중동 지역 공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물량을 전환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7.2% 감소한 상황에서도 기아는 소매 기준 현지 판매를 3.7% 늘리며 점유율을 처음으로 4.1%까지 끌어올렸다.

외형 성장을 이끈 핵심은 친환경차와 고부가가치 차종이었다.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23만2000대로 전년 대비 33.1%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HEV)는 13만8000대로 32.1%, 전기차(EV)는 8만6000대로 54.1% 각각 늘었다. 전체 판매 대비 친환경차 비중도 29.7%로 전년보다 6.6%포인트 상승했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전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기아는 올해 335만대 도매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며 “1분기에는 계획 대비 초과 달성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판매 목표를 지킨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시장별 전략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중심 수요가, 유럽에서는 전기차 중심 수요가 각각 확대되며 지역별 맞춤형 파워트레인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 텔루라이드, 스포티지 등 북미 시장 주력 모델과 전기차 라인업 확대가 판매를 견인했다.

다만 수익성은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담이 본격 반영된 데다 북미·유럽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충당부채 확대 등이 겹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1분기 관세 영향만 약 7550억원에 달했다. 매출원가율도 80.3%로 상승하며 비용 부담이 커졌다. 김 재경본부장은 “전쟁으로 인해 아중동 물량 공급 차질이 빚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남미 물량 증가로 이를 상쇄해 국내 공장 수출 물량은 작년 대비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올해 향후에도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수익성 방어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품 믹스 개선과 ASP 상승을 통해 근본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는 한편, 지역별 맞춤 전략으로 시장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EV4, EV5, PV5 등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함께 셀토스 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 친환경차 중심 판매를 강화한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카니발 등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로 수익성을 높이고, 유럽에서는 EV2부터 EV5까지 이어지는 전기차 풀 라인업을 통해 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선다. 인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도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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