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시장에서 ‘더블’ 입지를 갖춘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역세권이나 생활 인프라 한 가지만으로도 주목받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두 가지 이상 주거 여건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단지로 수요가 쏠리는 흐름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월 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은 109가구 모집에 1317명이 몰리며 12.08대 1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부천과 서울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생활권 입지가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더블역세권 단지는 경쟁률에서 두각을 보인다. DL이앤씨가 공급한 ‘아크로 드 서초’는 1099.1대 1로 서울 민간분양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역과 교대역 양재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입지 조건이 수요를 끌어모았다.
가격 상승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난다.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역롯데캐슬&SK뷰클래스티지’ 전용면적 84㎡는 2월 16억97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울과 맞닿은 더블 생활권 입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흐름 속 신규 공급 단지들도 더블 입지를 강조하고 있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 ‘알티에로 광안’은 광안리 해변과 센텀 생활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입지를 내세워 5월 공급 예정이다. 지상 최고 27층 36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 고양 창릉지구 ‘고양 창릉 우미린 그레니티’는 화정·행신 생활권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입지다. 494가구 규모로 5월 분양 예정이다.
인천 서구 검암역세권 ‘검암역자이르네’는 공항철도와 인천지하철 2호선 이용이 가능한 더블역세권이다. 총 601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남양주 왕숙2지구 ‘왕숙 아테라’는 9호선 연장선과 경의중앙선 이용이 가능한 교통 여건을 갖췄다. 812가구 규모로 5월 분양 예정이다. 이밖에 동탄2신도시 ‘동탄 그웬 160’과 김포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2차’도 더블 생활권을 강조하며 수요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당분간 더블 입지를 갖춘 단지 중심으로 수요 쏠림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하나의 역이나 생활권이면 충분했다면 최근에는 워라밸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인해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두 배로 확장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