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연구팀, ‘이명 재훈련 치료’ 핵심 예후 인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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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환자 1269명 추적 관찰…별·나이·청력·초기 심리 상태 중요

▲박시내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왼쪽), 이찬미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임상강사 (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이명 재훈련 치료(Tinnitus Retraining Therapy)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이 확인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박시내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제1저자 이찬미 이비인후과 임상강사)이 귀울림 증상인 이명(耳鳴) 환자 1269명을 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치료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국제학술지에 실린 메타 연구에 따르면 이명의 전 세계 평균 유병률은 약 14%에 달한다. 하지만 환자마다 치료 반응이 제각각이어서 치료가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지 예측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명 재훈련 치료는 뇌가 이명을 위협 신호로 인식하지 않도록 반복 훈련하는 것으로 전문 교육 상담과 소리 치료를 병행한다. 연구팀은 2021~2022년 이명재훈련치료를 받은 환자 1269명(평균 나이 53세)을 치료 시작 후 각 3개월, 6개월, 1년, 1년 반, 2년 시점까지 추적해 이명 장애 지수(Tinnitus Handicap Inventory) 변화를 측정했다.

치료 효과는 시작 후 첫 1년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 3개월 사이에 귀울림의 불편함과 생활 방해 정도가 가장 크게 줄었다. 12개월까지 유의미하게 호전됐으며 1년이 지난 뒤에는 개선이 둔화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임상 현장에서 치료 첫 1년을 집중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이명이 일정 시간 이상 나타나지 않는 ‘임상적 완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확인됐다. 전체 환자 중 하루 5분 이상 이명이 발생하지 않는 완치 환자는 해당 연구 기간 172명(약 13.6%)이었는데, 다변량 분석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완치 확률이 약 2.4배 높았다. 또 나이가 젊을수록, 청력 손실이 적을수록 완치 가능성이 컸다.

치료 시작 시점에 이명으로 인한 불쾌감이 심한 환자일수록 치료 후 이명 장애 지수의 개선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기 이명 장애 지수 자체가 높을수록 2년 내 완치에 도달하기는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연구팀은 초기 증상이 심하다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포기할 필요가 없으며, 완치를 위해 장기적인 집중 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난 26년간 꾸준히 시행해 온 이명 재훈련 치료에 대해 어떤 환자가 치료에 잘 반응할지 예측할 수 있는 임상적 단서를 대규모 데이터로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며 “성별, 나이, 청력 상태, 초기 심리적 고통 정도를 함께 고려하면 환자별로 더 최적화된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4월 초 개최된 제72차 대한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돼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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