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AI 실적 폭발, 7000선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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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구글 노트북LM)

코스피가 6470선을 돌파하며 3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실적 폭발력을 발판 삼아 꿈의 고지인 7000선 돌파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7.88포인트(0.90%) 오른 6475.81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대비 1.10% 오른 6488.83에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6500을 넘어 6557.76까지 오르며 장 중 역대 최고치 기록도 경신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역사적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종목도 무더기로 나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신고가를 새롭게 신고한 종목은 총 27개 종목이었다. 이중 코스피 상승 견인차 역할을 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종전 21만9000원이었던 최고가를 22만4500원으로 마감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SK하이닉스도 122만5000원까지 올라서며 종전 기록인 122만4000원을 넘어섰다. 특히 두 종목 장 중 각각 22만9500원, 126만7000원까지 찍고 내려오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더하기도 했다.

이밖에 효성중공업(326만8000원), 두산(144만2000원), HD현대일렉트릭(112만9000원), SK스퀘어(72만8000원), 에이피알(43만6000원), LS(37만4000원), LS ELECTRIC(21만7000원), 산일전기(21만1500원), 가온전선(20만8500원), 한전기술(18만9200원), HD현대건설기계(18만5300원), 삼성전자우(15만6200원)등이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롭게 써냈다. 한편,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58개였다.

이런 상황에서 증권업계는 국내 대형 기업들의 연간 실적 전망치가 계단식 상승을 기록하며 증시의 하단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연초에 이어 다시 한번 가파른 실적 상향을 주도하면서, 매크로 불안을 상쇄하는 강력한 이익 모멘텀이 증시 전반의 레벨업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를 3월 말 644조원에서 현재 795조원 수준까지 약 23%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8% 급증한 수치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AI 혁신에 따른 실적 체질 개선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가속화되면서, 2027년에는 코스피 영업이익이 95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는 사실이다. 사실상 '영업이익 1000조원 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셈이며, 이러한 이익 성장세의 65%를 반도체 업종이 오롯이 담당하고 있다.

지수의 연일 최고가 행진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은 여전히 글로벌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의 선행 12개월(12M Fwd) PER은 7배 중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이는 미국 등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 독보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멀티플이다. 반도체 업종을 제외할 경우 코스피 선행 PER이 13배 내외에서 형성되어 장기 평균을 상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AI 산업 수혜국으로서 한국 반도체 섹터의 가격 매력도가 전체 지수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핵심 동력임을 시사한다.

다만 업종별 실적 모멘텀은 뚜렷한 양극화, 이른바 'K자형' 흐름을 보이며 차별화되고 있다. 1분기 어닝시즌 돌입 이후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45조원 늘어난 반면, 나머지 업종은 도합 3조원가량 하향 조정되며 업종 쏠림이 심화되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유틸리티(-15.4%)와 운송(-10.1%) 업종은 실적 타격이 가시화됐으나, 유가 상승 수혜주인 에너지(+6%)와 비철목재(+8.6%), 증시 호황 기대감이 반영된 증권(+6.8%) 업종은 전망치가 상향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지수 상승의 '에너자이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외국인은 4월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4조5129억원을 순매수하며 강력한 롱(매수)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 중동발 불확실성이 완화됨에 따라 변동성지수(VKOSPI)가 50포인트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되면서 기계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중장기적인 매수 압력 역시 선물 만기일 이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개별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엇갈린 탄력이 향후 지수 고점 돌파의 관전 포인트다. SK하이닉스는 4월 들어 주가가 52% 급등하며 기존 매수 포지션의 청산 움직임이 포착된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30% 상승에 그치며 상대적인 상승 여력을 남겨두고 있다. 외국인이 최근 삼성전자, POSCO홀딩스, 삼성SDI 등을 중심으로 주식선물 순매수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은 대형주 위주의 순환매 랠리가 지수 7000선 안착을 주도할 것임을 예고한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과 생산비 부담 우려를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실적 모멘텀 보유 기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어닝시즌 초입인 현재,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반도체와 대형 성장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지수 7000선 시대를 대비하는 가장 확실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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