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여수섬박람회, 주행사장 선정 논란 지적…컨셉·교통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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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사장 공정률 점검 “7월 말 완공 목표…기반시설 사실상 마무리 단계”
엑스포장 논란엔 “8개월 임대 논리 설득력 부족…명확한 설명 필요”

▲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 전남 여수시 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인 돌산 진모지구를 방문해 보고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며 행사 컨셉과 교통 대책, 주행사장 선정 논란에 대해 전면적인 재정비를 주문했다. 특히 공정은 상당 부분 진척됐지만, 콘텐츠와 설명 부족, 교통 혼잡 가능성을 핵심 리스크로 지목했다.

김민석 총리는 이날 전남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을 방문해 공정 상황을 점검한 뒤 종합회의를 주재했다.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주행사장 기반 조성 공정률은 82%, 전처리 공정은 61% 수준이며 랜드마크 시설은 48%, 전시용 텐트는 36% 진행 중이다. 전기·통신 등 기반시설은 59%로 집계됐고 전체 공사는 7월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 총리는 “도로와 배수 등 기반시설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보인다”고 평가하면서도 “핵심은 결국 방문객이 무엇을 체험하느냐”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점검 회의에서도 행사 구조 전반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김 총리는 “섬박람회가 무엇을 보여주는 행사인지 컨셉이 불명확하다”며 “섬을 보는 것인지 체험하는 것인지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행사장 선정 논란과 관련해 “엑스포장을 쓰려면 8개월 전에 임대해야 해서 불가능했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공간이 부족하거나 행사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식으로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명을 듣고 오히려 의문이 커졌다”며 “공직은 설명 의무가 있는 만큼 5문5답 형태라도 만들어 국민적 오해를 신속히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통 문제도 핵심 리스크로 꼽았다. 현재 행사장 진입로는 국도와 시내 도로 등 2개 축에 의존하고, 일부 구간은 2차선에 불과해 병목이 불가피한 구조다.

김 총리는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 교통까지 마비될 가능성이 있다”며 “셔틀버스 확대나 요트 운항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사전 대책과 안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행사 이후 효과에 대한 전략도 주문했다. 그는 “박람회가 끝난 뒤 여수 섬 방문객이 늘어야 성공”이라며 “섬 접근성 개선이나 관광 인센티브를 통해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행사장은 일부 랜드마크와 테마존 등은 영구시설로 남기고, 나머지는 대부분 임시시설로 운영된다. 박람회 종료 이후에는 공원화와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 총리는 또 “여수엑스포 같은 국가 주도 국제행사가 아니라 여수시 중심 행사”라며 “책임 주체와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남도는 박람회 기간 여객선 운임 부담 완화를 위해 ‘반값 여행’ 도입을 건의했고, 정부는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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