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중심 경영 복귀 전망
‘자체 AI’ 전략 구축 시급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쿡 최고경영자(CEO)는 후임자로 지명된 터너스에 대해 “엔지니어로서의 재능, 혁신가로서의 정신, 그리고 성실함과 명예를 갖춘 인물”이라며 “25년간 애플에 기여한 바는 셀 수 없을 정도이며, 미래의 애플을 이끌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터너스는 “스티브 잡스 밑에서 일하고 쿡을 멘토로 모실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면서 “비전을 가지고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50세인 터너스는 쿡이 CEO로 취임했을 때와 나이가 같다.
터너스 수석부사장은 펜실베이니아대 기계공학 학사 출신으로, 2001년 애플에 합류해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VP)을 지내고 이어 2021년 수석부사장 자리에 오른 ‘하드웨어통’이다. 지금까지 아이폰·아이패드·맥 컴퓨터·애플워치·에어팟 등 애플의 하드웨어 개발을 총괄해왔다.
D.A. 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전무는 “터너스의 승진은 폴더블폰, 안경, 가상현실(VR) 기기, 옷에 부착하는 형태의 AI 기기 등 새로운 하드웨어에 대한 집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애플의 성장세는 여전히 견실하지만 향후 판도를 좌우할 핵심 기술로 꼽히는 AI 분야에서는 경쟁사에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터너스의 최대 과제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소비자 기기인 아이폰과 애플의 전 제품군에 AI를 어떻게 통합하느냐다.
애플은 연초 스마트폰 경쟁사이기도 한 구글과 협력해 음성인식 비서 시리(Siri)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구글 ‘제미나이’를 활용하기로 하는 등 궁여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테크애널리스의 밥 오도널 대표는 “터너스의 가장 큰 과제는 외부 의존도를 줄이고 애플 자체 역량에 기반을 둔 더 강력한 AI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쿡은 지울 수 없는 유산을 남겼다”면서 “터너스는 가장 우선해서 AI 분야에서 출범 초기부터 성과를 내야 한다는 큰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