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반도체 성장주 투자에 월배당 구조를 결합한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주에 집중 투자하면서 개별주식 옵션을 활용한 커버드콜 전략을 접목했다.
기존 ‘TIGER 반도체TOP10’과 동일한 종목 선정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반도체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하면서 월 단위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구조다. ‘TIGER 반도체TOP10’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50% 이상이며, 국내 대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까지 담는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약 72%, 개인 누적 순매수는 1조7000억 원으로 국내 상장 주식형 테마 ETF 중 규모 1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반도체를 전면에 내세운 배경에는 실적과 수출의 쏠림이 있다. 이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진행한 웹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분 127조 원 가운데 반도체 기여분은 122조 원으로 96%에 달한다. 2026~2027년 코스피 내 반도체 순이익 비중도 55~56%로 역대 최고 수준이 예상된다. 2월 반도체 수출은 역대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3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넘겼다. 회사 측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확산과 메모리 수요 확대가 반도체 업황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별점은 옵션 운용 방식이다. 기존 국내 커버드콜 ETF가 코스피200 지수 옵션을 기계적으로 매도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개별주식 옵션을 활용한다. 반도체 기업의 변동성이 시장 평균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높은 옵션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고, 종목별 전망에 따라 선별적으로 옵션을 매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실제 자료상 연율화 변동성은 SK하이닉스 54.7%, 삼성전자 34.4%, 코스피200 23.4%로 제시됐다.
시장 상황에 따라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하는 점도 내세웠다. 상승장이 예상되면 옵션 비중을 줄여 주가 상승 참여 폭을 넓히고, 횡보나 하락 국면에서는 매도 비중을 늘려 프리미엄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방식이다. 분배금 측면에선 국내 옵션 프리미엄 수익이 비과세라는 점도 강조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본부장은 "매월 말 분배하는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ETF와 함께 보유하면 한 달에 두 번 높은 비과세 비중의 분배금을 받는 포트폴리오 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