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과컴퓨터가 올해 별도 기준 매출 2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제시했다. 실적 성장과 함께 인공지능(AI)·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본격화하는 한컴은 그룹 차원의 보안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한컴은 공시를 통해 경영 목표로 별도 기준 매출 21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 1753억원, 영업이익 509억원과 비교해 각각 20%, 18% 늘어난 수치다.
한컴은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담당하는 기존 설치형 패키지 중심 매출 구조 위에 AI·클라우드·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얹는 방식으로 비오피스 부문 매출을 전체 매출의 5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한컴은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연결해 기업용 업무 환경을 최적화하는 AI 오케스트레이터 전략도 올해부터 본격화한다. 반복 매출(ARR) 비중을 확대해 밸류에이션 체계를 기존 패키지 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닌 플랫폼 기업 수준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상반기에 관련 서비스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 같은 구조 전환은 그룹 내 보안 사업과도 맞물린다. 최근 엔비디아의 양자컴퓨팅 진출 소식과 맞물려 양자내성암호(PQC)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컴그룹 계열사 한컴위드가 양자내성암호·AI 기반 인증·데이터 보안을 아우르는 차세대 보안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컴위드는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비해 NIST 표준 기반 PQC 모듈 관련 특허를 확보하고, 주요 제품군에 적용을 완료했다. 특히 지난해 1월 국정원 암호모듈 검증(KCMVP)을 통과하며 양자내성암호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한컴 엑스디비’, ‘한컴 엑스커넥트’, ‘한컴 엑스에프웹’ 등 PQC 기반 데이터·통신 보안 제품을 상용화했으며 ‘eGISEC 2026’에서는 AI 기반 인증과 양자암호를 결합한 차세대 보안 솔루션도 공개했다. 제로트러스트 도입 시범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지속 인증과 데이터 보호 영역까지 기술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별도 매출 2000억원 달성과 비 오피스 매출 50% 비중 달성은 한컴이 더 이상 오피스 기업이 아니라는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