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정렬 구조로 원가 절감·생산성 제고…6G·초고속 데이터센터 인프라 공략 가속화

광통신 부품 전문기업 한국첨단소재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초고속 광수신 모듈 기술을 이전받아 800Gbps(초당 기가비트)급 데이터센터와 6G 시장 선점에 나선다. 단순히 부품 공급에 그치지 않고 통합 패키징 모듈과 계측 장비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포석이다.
한국첨단소재는 17일 ETRI와 ‘800Gbps Dual LWDM4 광수신 서브모듈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기술 확보를 통해 회사는 초고속 데이터센터와 6G 통신 인프라 대응을 위한 광모듈 사업 확장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해당 기술은 기존 렌즈 기반의 능동 정렬 방식 대신 수동 정렬 구조를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제조 공정을 단순화해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800Gbps급 이상의 초고속 데이터센터 연결은 물론, 향후 1Tbps(초당 테라비트)급 전송 속도를 지향하는 6G 유선 인프라 등 고대역폭 통신망에 폭넓게 적용될 전망이다.
최근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의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데이터 트래픽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800Gbps 이상의 고속 광모듈은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글로벌 광트랜시버 시장이 2035년까지 연평균 약 13~1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옴디아 역시 데이터센터 분야가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며 고속 광모듈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첨단소재는 이번 기술 이전을 기점으로 사업 구조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 배열도파로격자(AWG) 등 단위 부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광수신기를 포함한 통합 패키징 기반 모듈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800G 평가 기술을 자사의 광 계측기 역량과 결합해 데이터센터 현장에서 실시간 진단이 가능한 ‘800G급 휴대용 광 네트워크 테스터’ 상용화에도 속도를 낸다.
한국첨단소재 관계자는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 기존 광부품 사업을 넘어 광모듈과 현장용 계측 장비까지 확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데이터센터와 차세대 통신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광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첨단소재는 향후 양산 공정 최적화와 통합 모듈 개발, 계측 장비 상용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통신장비 시장을 대상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