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화물선 나포”⋯이란 “2차 회담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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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협상단 20일 파키스탄에 도착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봉쇄를 뚫으려던 이란 화물선을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2차 평화회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동 지역의 평화 정착이 단기간 내 어려울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 최근 유가 상승을 초래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역시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ㆍ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의 해상 봉쇄를 뚫으려 했던 이란의 배를 구금 중이며 무엇이 실렸는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미국 군이 해당 선박의 기관실에 구멍을 냈다”고 알렸다.

이런 가운데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회담이 열린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란은 지속적인 봉쇄와 미국의 변덕스러운 입장, 그리고 ‘과도한 요구’를 이유로 새로운 평화회담을 거부했다”고 알렸다.

이에 로이터는 중동 지역의 평화가 조만간 찾아오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며, 전 세계 유가를 끌어올린 수 주간의 해상 교통 봉쇄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미국은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란은 전쟁 전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을 담당하던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와 해제를 반복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대이란 협상 대표단이 2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것이라며 이란이 합의를 수용하지 않으면 모든 발전소와 교량에 폭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8일 시작한 휴전 기한인 21일 이전에 이란과 담판을 짓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 협상 대표단은 JD 밴스 부통령이 이끌며,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란은 회담 가능성 부인과 함께 미국이 민간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미군 기지를 수용하는 걸프 아랍 국가들의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밝혔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협상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슬라마바드 당국은 시내 대중교통과 화물차 운행을 중단했으며, 회담이 열렸던 세레나 호텔 주변에는 철조망이 설치됐다. 호텔 측은 모든 투숙객에게 퇴실을 요청했다.

로이터는 이러한 외교적 차질이 주말 이후 시장 재개 시 유가 재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2월 28일 발발한 전쟁은 8주째로 접어들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역사상 가장 심각한 충격을 초래했고 유가 급등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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