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美의 러시아 원유 제재완화 연장 비판…“전쟁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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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원유 판매 수익, 전쟁 자금으로 직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산 원유 제재 면제 조치를 연장하기로 한 미국의 결정을 비판했다.

1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석유를 통해 벌어들인 돈은 전쟁 자금으로 활용된다. 제재 면제 조치 연장은 전쟁을 부추기는 것”이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제재 면제 조치 연장은 러시아 지도부가 전쟁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란 착각에 빠지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이 쓴 글에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완화를 연장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 전쟁 시작 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며 발생한 원유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개월간 러시아 원유에 대한 제재 유예 조치를 실시했고, 이달 11일 만료됐다.

이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러시아 제재 유예 조치 연장은 없을 것이라 밝혔지만, 에너지 시장 불안이 계속되자 사흘 만에 이를 뒤집었다. 러시아는 다음 달 16일까지 이란, 북한, 쿠바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 원유 수출을 할 수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110척 이상의 러시아 유조선이 1200만 톤(t) 이상의 석유와 함께 바다에 떠 있다고 언급하며 “제재 완화로 인해 이 원유가 아무런 제약 없이 판매돼 새로운 우크라이나 공격에 활용될 수 있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는 최소 100억달러 이상의 금액을 더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침략자의 석유 수출은 막혀야 하며, 우크라이나는 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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