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 안정화 강조…“2031년까지 31만 호 착공”
정원오 후보 겨냥…“명픽 후보 당선되면 ‘은혜 갚는 시장’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을 내어주면 이 정권의 폭주를 막을 마지막 제동장치가 사라지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치명적인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5선에 도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18일 오 시장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직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에 대한 견해와 주요 공약을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4년마다 돌아오는 통상의 선거가 아니라, 법치주의의 회복과 민주주의의 균형을 위한 최후의 전장”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 부동산 안정화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그는 “5년 전 서울시장을 맡았을 때 평범한 서울시민의 삶은 무너지고 있었다”라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없는 청년들은 집 한 칸 마련하기 위해 영끌 전선으로 내몰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의 부동산 정책을 겨냥해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부동산 대란은 다른 누구도 아닌 5년 전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똑같이 자행했던 일”이라며 “서울 역시 재개발·재건축을 죄악시한 민주당 시정 10년 동안 주택 공급은 빙하기에 접어들고 좌파 시민단체는 서울시를 ATM 지급기로 삼았다”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지난 5년 동안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나열했다. 그는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으로 주택공급 빙하기를 끝내고, 미래내집과 서울런으로 청년의 사다리를 다시 세웠다”라며 “기후동행카드로 교통비 부담을 덜어드리고, 280만 서울시민이 이용하는 손목닥터 9988로 누구나 누리는 건강 도시의 기반을 다졌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강 르네상스 △디자인서울 △친환경 CNG 버스 △지하철 전 역사 스크린도어 도입 등 업적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더 따뜻하고 더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5대 비전으로 △함께 성장하는 서울 △집 있는 서울 △이동권 격차 없는 서울 △건강 도시 서울 △관광 산업을 강화한 서울투어노믹스 등을 제시했다. 돌봄과 취업 문제를 해소하고 대중교통 및 관광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주택 공급과 관련해서는 2031년까지 31만 호 착공을 완수하고, 분양가의 20%만 내고 최대 20년간 잔금을 나눠 갚도록 한다는 공약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견제도 드러냈다. 그는 “정 후보가 모 방송사 인터뷰에서 대장동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된 사업으로 정의했는데, 국민의 상식에 비춰 굉장히 충격적인 발언으로 회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이른바 ‘명픽’ 후보라고 지칭하며 “그분이 서울시장이 된다면 4년 내내 (대통령에게) 은혜를 갚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시장은 “서울시민들이 정 후보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면서 현명한 판단을 해나가실 것”이라며 “정 후보의 행정 철학이 자기 발목을 묶을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박덕흠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오 시장이 후보 경선에서 박수민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는 결과를 발표하고 후보를 확정했다. 오 시장은 2006년 서울시장에 처음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4선 서울시장’ 기록을 세웠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오 시장은 최초의 3연임·5선 서울시장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