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동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경기 하방위험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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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 '최근 경제동향' 4월호 발간

▲미세먼지로 뿌연 경기 평택항에 수출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중동 사태가 한 달 넘게 지속하는 가운데 정부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정경제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한국 경제에 대해 '하방 위험 증대 우려'라고 표현했으나 이번에는 '하방 위험 증대'라고 한 단계 수위를 높였다.

재경부는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가 지속하고 소비 등 내수도 개선세를 이어왔으나 중동전쟁 영향으로 소비·기업 심리가 둔화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경제 지표 곳곳에서 중동 리스크 영향이 확인된다.

2월 소매판매는 내구재(1.5%↓), 준내구재(5.4%↓)는 감소했으나 비내구재(2.6%)에서 판매가 늘며 전월 대비 보합을 보였다.

정부는 지난달 소매판매는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카드 국내승인액 증가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할인점 카드승인액 감소,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카드 승인액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이 중 백화점 카드 승인액은 10.1% 증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107.0)는 전월보다 5.1%포인트(p) 내렸다. 할인점 카드 승인액은 32.5% 감소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2% 상승해 전월(2월)보다 0.2%p 올랐다. 농·축·수산물 물가 하락에도 중동전쟁에 따른 석유류 물가 상승 등의 영향이다. 석유류 물가는 중동전쟁 영향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9.9% 상승했다.

소비자심리 지수는 107.0으로, 전월보다 5.1포인트(p) 급락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은 여전히 호조세다. 3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9.2% 급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 역시 42.7% 늘었다. 주력 수출 품목인 컴퓨터(189%), 반도체(151%) 등이 견인했다.

고용도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0만6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상승했다.

재경부는 국제 경제 상황에 대해 "중동전쟁, 주요국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및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교역·성장 둔화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상황변화 및 부문별 영향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추경 신속 집행 및 현장 애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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