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열흘 휴전' 합의⋯네타냐후 "평화 구축할 역사적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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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양측 모두 훌륭한 대화 나눠"
미국·이란 전쟁에도 긍정적 영향 관측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영상 메시지를 통해 레바논과 열흘간 휴전한다고 밝혔다. (출처 이스라엘 총리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열흘간의 공식 휴전에 합의했다. 레바논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레바논과 평화 구축할 역사적 기회 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방금 전 레바논 조셉 아운 대통령,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매우 훌륭한 대화를 가졌다"며 양측이 열흘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두 정상이 합의한 휴전 개시 시점을 "미국 동부 표준시 오후 5시(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레바논과의 임시 휴전으로 평화 협정을 체결할 역사적인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을 초청해 본격적인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도 이번 휴전이 이스라엘의 강력한 군사적 성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뒤에도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격퇴하겠다면서 레바논 공격을 이어왔고, 이란은 이를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종료되는 21일을 앞두고 이번 휴전 합의가 미국·이란 종전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현재 레바논에서의 교전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규군 간 교전이 아니라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의 교전이라는 점에서 휴전이 성립하려면 헤즈볼라의 동의까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한 달간 레바논으로부터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 대화 요청을 받았다. 나는 그 부름에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레바논 대통령의 거부로 양국 정상의 역사적 접촉은 성사되지 못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여전히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이틀간 트럼프 대통령과 많이 대화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지속하고, 이란의 잔존 핵 능력을 해체하겠다는 결연함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과 공동으로 이란의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고, 향후 수년간 우리의 안보와 외교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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