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2월 국고채 수요공급 배율은 8.6배에 그쳤다(말잔 원계열기준, 이하 동일).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10월 이후 역대 최저치다. 2023년 10월과 지난해 11월(각각 8.6배)에도 같은 수준을 기록했었다.
국고채 수요공급 배율이란 금융시장으로 들어오는 자금 수요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금융기관유동성(Lf)’을 채권 공급량을 추정할 수 있는 L(광의유동성) 중 ‘국채 및 지방채 등’ 규모로 나눈 값이다. 이 배율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에 비해 공급이 늘었다는 의미다.

공급량을 가늠할 또 다른 지표인 2월중 국고채 발행 물량을 보면, 경쟁입찰과 비경쟁인수, 교환 등으로 발행된 물량이 총 22조448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동월(21조2540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전월(17조8690억원) 대비 4조6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국고채와 재정증권 등을 포함한 국채와 지방채 발행물량은 각각 34조6250억원과 7730억원에 이른다. 이 역시 전월보다 각각 14조530억원과 3760억원 증가했다.
결국 공급을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채권시장도 약세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2월 평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612%를 기록해 2023년 11월(3.890%) 이후 2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2월엔 설 연휴기간 미국채 금리 안정,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 등 우호적인 재료도 있었다”면서도 “이런 재료에도 불구하고 당시 조기 금리인상 우려와 함께 수급부담을 이기진 못한 것 같다”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