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 토큰화 확산 예고…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경계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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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사 잇단 참여…디지털 자산 도입 본격화
주식·채권 토큰화 확산 전망…투자 방식 전환 예고
한화투자증권 “DAP로 글로벌 1위 RWA 허브 도약”

▲손종민 한화투자증권 미래전략실 전무가 15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이더캐피탈 서밋(ETHCapital summit)에서 발표하고 있다. (박정호 기자 godot@)

손종민 한화투자증권 미래전략실 전무는 15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이더캐피탈 서밋(ETHCapital Summit)에서 블록체인 생태계와 전통 금융의 결합이 가져올 투자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이 더는 일부 투자자만의 실험적 영역이 아니라, 전통 금융이 본격적으로 채택해야 할 새로운 인프라로 진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손 전무는 블랙록(BlackRock),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실제 자산 운용과 사업 확장에 디지털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글로벌 기관과 전통 금융권의 본격적인 디지털 자산 도입이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상품 확대를 넘어, 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느냐는 금융의 기본 구조 자체를 바꾼다고 진단했다.

이어 나스닥(Nasdaq)과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 주요 시장 인프라도 주식과 채권의 토큰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개인투자자 역시 전통적인 방식의 자산과 토큰화된 자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투자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시장의 경계도 점차 희미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디지털 금융 진화의 핵심 목적 가운데 하나로 그동안 소수 기관투자가가 선점해온 양질의 투자 기회를 일반 투자자에게까지 확대하는 점을 꼽았다. 부동산, 지식재산권(IP) 등 사모시장 자산을 토큰화해 24시간 접근 가능한 형태로 제공하면 투자 기회의 비대칭을 줄이고, 투자 경험 자체도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손 전무는 또 전통 금융 시스템이 해소하지 못한 비효율을 개선하는 측면에서 디파이(탈중앙화 금융)의 기술적 효용을 높게 평가했다. 실시간 결제, 수수료 절감, 글로벌 접근성 확보, 거래 투명성 제고 등은 전통 금융이 흡수해야 할 강점이라고 봤다. 다만 일반 사용자가 접근하기 어렵고, 시스템 장애나 사고 발생 시 책임과 보상 주체가 불분명하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했다. 결국, 앞으로의 디지털 금융은 디파이의 효율성과 전통 금융기관의 신뢰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같은 문제의식 아래 한화투자증권 차원의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한화투자증권은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모든 자산을 쉽게 투자 가능한 ‘디지털 자산 플랫폼(DAP)’을 개발 중”이라며 “그동안 소수 기관투자가들이 독점해온 사모시장, 부동산, IP 등 우량 자산을 실물자산 토큰화(RWA) 기술을 통해 일반 투자자에게도 24시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1위 RWA 허브’로 도약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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