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품 제작부터 유통 입점·해외 진출까지 연계…식품 창업 ‘원스톱 육성’ 본격화

식품 분야 청년 창업을 체계적으로 키우는 ‘K-푸드 창업사관학교’가 첫발을 뗐다. 시제품 제작 중심이던 기존 지원을 넘어 제품 개발, 마케팅, 유통 입점, 글로벌 진출까지 잇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갖추면서 청년 식품기업 육성의 실질적 거점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 ‘K-푸드 창업사관학교’ 제1기 입교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입교식은 식품 분야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출발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현장 간담회와 전문가 협의를 거쳐 식품기업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실제 창업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해 왔고, 그 결과 K-푸드 창업사관학교를 신설했다.
1기 교육생 모집은 2월 6일부터 3월 9일까지 진행됐다. 총 386팀이 지원했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성장 가능성, 창업 의지,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 등을 평가해 최종 50팀이 선발됐다. 경쟁률은 7.7대 1이었다.
선발된 교육생들은 앞으로 1년간 아이디어 발굴부터 제품 개발, 마케팅, 시장 진출까지 창업 전 과정을 지원받는다. 단순 이론교육에 그치지 않고 시제품 제작과 실전 판매 경험까지 제공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지원은 창업 단계별로 이뤄진다. 초기 단계에서는 실무교육과 창업 컨설팅, 1대 1 멘토링, 비즈니스모델 수립과 고도화를 지원한다. 성장 단계에서는 시제품 제작과 제품 양산, 브랜드 로고·패키징 디자인 개발, 대형마트와 편의점 입점 지원이 이뤄진다. 글로벌 단계에서는 해외 박람회 참가, 바이어 매칭, 국가별 맞춤형 레시피와 포장재 개발, 할랄 인증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 지원 등이 포함된다.
농식품부는 K-푸드 창업사관학교 외에도 지역 거점별 식품융합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청년 창업캠프 등을 통해 50팀을 추가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매년 청년 식품기업 100곳을 키워 K-푸드 산업의 미래 인재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영상 축사에서 “K-푸드는 K-컬처와 K-관광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며 “K-푸드 창업사관학교가 청년 창업의 성공모델이 돼 지역 정착형 일자리 창출과 국가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도 입교식에서 “창업은 쉽지 않지만 도전 자체가 큰 가치”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K-푸드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도전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고 세계를 움직이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와 함께 열린 ‘NEXT 두쫀쿠 경진대회’도 눈길을 끌었다. 예선을 통과한 15개 팀이 본선에 올라 제품 경쟁을 펼쳤고, 식품기업 상품담당자와 유통사 MD 등 전문가 평가위원단이 창의성, 맛, 디자인 등을 종합 평가했다.
최종 선정된 5개 팀에는 상장과 시상금이 주어진다. 대상 1곳에는 장관상과 200만원, 최우수상 2곳에는 식품진흥원 이사장상과 각 100만원, 우수상 2곳에는 한국창업보육협회장상과 각 50만원이 수여된다.
수상팀에는 청년식품창업센터 시제품 제작실 1년 무상 사용과 식품진흥원이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푸드폴리스마켓 입점 지원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실제 매출 창출로 이어지는 후속 지원까지 연계하겠다는 취지다.
송 장관은 경진대회를 참관한 자리에서 “오늘 수상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며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제품이 되고, 시장을 만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