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고척 잇는 '보행생활권' 재편⋯개봉동 1850가구·42층 재개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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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 축 연결·하수관로 정비까지
"올해 구역지정 목표, 신통기획 171곳 완료"

▲대상지 현황 (서울시 제공)

서울 구로구 개봉동 일대가 개봉·고척 생활권을 하나로 묶는 보행 중심 주거단지로 재편된다. 노후 저층 주거지 밀집 지역에 1800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녹지와 보행 네트워크, 기반시설이 함께 정비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개봉동 120-1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상지는 약 1850가구 규모, 최고 42층 높이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에 따라 대상지 내 혼재돼 있던 용도지역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일괄 조정되고 용적률 완화(20%)와 사업성 보정계수(2.0)가 적용돼 사업성이 크게 개선됐다.

대상지는 남부순환로와 고척로 교차점에 위치해 광역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매봉산·고척근린공원·계남근린공원 등 녹지 여건이 우수하지만, 1970년대 형성된 노후 주거지와 기반시설 노후로 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신통기획 구상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이번 기획에서 △생활권 중심 경관 형성 △지역 생활·문화 연계 공간 조성 △기반시설 정비 등 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우선 개봉1동사거리 일대에 최고 42층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생활권 중심부에는 상징적 경관 타워를 배치한다. 매봉산과 고척근린공원을 잇는 폭 30m 통경축을 조성해 녹지 연결성과 개방감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보행체계도 대폭 개선된다. 남부순환로로 단절된 개봉·고척 생활권을 공공보행통로로 연결하고, 매봉산과 고척근린공원 일대 녹지와 주변 개발사업을 순환형 보행 네트워크로 묶어 '보행일상권'을 구축한다.

생활 인프라도 확충된다. 세곡초 인근에는 공원을 조성해 통학 안전성을 높이고 고척로와 중심부에는 저층 상가를 도입해 가로 활성화를 유도한다. 시니어교육실, 디지털교육실 등 공공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교통과 기반시설 개선도 병행된다. 고척로는 기존 4~6차로에서 6~8차로로 확폭되고 남부순환로 접속부 교통체계도 정비된다. 특히 대상지 중앙을 통과하는 노후 하수관로를 이설·재설치해 침수 위험을 낮추고 배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주민공람과 의견 청취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올해 중 구역지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기획 확정으로 서울 시내 신속통합기획 대상 281곳 가운데 171곳이 완료됐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신속통합기획으로 매봉산에서 고척근린공원까지 녹지와 보행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개봉․고척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돼 입주민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편의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중 구역 지정을 시작으로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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