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로 할게요" 한마디에...카드사, 결제 주도권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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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카드로 할게요" 대신 "페이로 할게요"가 더 자연스러워진 시대다. 결제는 여전히 카드사가 처리하지만 고객은 플랫폼에 머물면서, 결제 시장의 주도권이 카드사에서 간편결제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카드 신규 회원은 2.8%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해지 회원은 14.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삼성페이 등 간편결제가 일상화되면서, 카드사의 고객 기반이 점차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결제 시장의 흐름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전체 결제액에서 모바일 페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38.6%에서 2023년 50.5%로 처음 실물 카드를 넘어섰고, 2025년에는 54.3%까지 확대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자금융업자를 통한 간편 지급 서비스 가운데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 건수 역시 하루 평균 1123만 건에 달하는 등 사용 빈도도 크게 늘었다.

이제는 실물 카드 없이도 대중교통, 식사, 카페, 쇼핑 등 대부분의 일상 소비를 무리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편의성’이 있다. 생체인증과 원클릭 결제로 결제 과정을 대폭 줄였고, 즉시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 혜택도 직관적으로 제공되면서 복잡한 카드 실적 조건보다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산업 구조 역시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카드사가 혜택 설계와 브랜드 충성도를 바탕으로 고객을 확보했다면, 이제는 플랫폼이 ‘결제의 입구’를 장악하는 모습이다. 결제는 카드사가 처리하지만, 고객 데이터와 이용 시간, 서비스 경험은 플랫폼에 축적되는 구조다.

문제는 이 흐름이 금융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간편결제는 오프라인 매장을 넘어 송금, 후불결제(BNPL), 투자·보험 연계까지 영역을 넓히며 ‘슈퍼앱’으로 진화하고 있다. 반면 카드사는 결제 인프라 제공 역할에 머무르며 ‘주인’이 아닌 ‘하청’으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결제의 중심이 카드에서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향후 시장 주도권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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