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계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PE) EQT파트너스가 추진 중인 더존비즈온의 자발적 상장폐지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더존비즈온 이사회가 최대주주의 공개매수에 대해 공식적인 찬성 의견을 표명하며 주주들의 응모를 권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은 전날 개최된 이사회에서 현재 진행 중인 제2차 공개매수에 대해 찬성 의견을 표명하고, 주주들에게 응모를 권장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결의는 사외이사로 구성된 독립 특별위원회의 검토 결과와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려졌다.
EQT파트너스는 지난달 27일부터 더존비즈온에 대한 2차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공개매수는 이달 22일까지 진행된다. 매수 예정 수량은 296만5604주(발행주식 총수의 9.42%)로, 매수 가격은 주당 12만원이다. 공개매수 후 EQT파트너스가 확보하게 되는 더존비즈온 지분은 발행주식총수의 92.52%이며, 자사주 제외 유통주식수 기준으로는 100%가 될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제1차 공개매수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차 공개매수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EQT파트너스는 보통주 1519만3370주를 매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EQT파트너스는 보통주 기준 82.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자사주를 제외한 유통주식수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EQT파트너스의 지분율은 89.8%에 달해 사실상 상장폐지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는 과거 PEF가 진행한 상장폐지 목적의 공개매수 사례들과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공개매수 가격의 공정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더존비즈온 이사회는 이번 공개매수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독립적인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심의를 진행했다. 특별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로부터 법률 및 주식가치 산정 자문을 받아 공개매수의 목적, 가격의 적정성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검토 결과, 특별위원회는 이번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12만원이 기업가치를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구주 취득 가격과 동일하게 책정됐고, 시장 가격 및 사례 대비 높은 할증률이 적용된 것을 근거로 들었다.
이번 공개매수의 궁극적인 목적은 더존비즈온을 비상장사화해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상장 유지에 따른 단기 실적 압박과 공시 및 감사 등 관리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확보된 자원을 사업 본연의 경쟁력 제고와 해외 시장 진출 등 중장기 전략에 집중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EQT파트너스 측은 응모율과 관계없이 응모한 주식 전부를 현금으로 매수할 예정이다. EQT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번 특별위원회의 운영과 이사회의 응모 권장은 최근 강화된 주주보호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반영한 모범적 사례"라며 "상장폐지 이후에도 소액주주를 위한 장외매수 기간 부여 등 추가적인 보호 대책을 수립할 예정인 만큼 주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