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韓 성장률 1.9% 유지…중동 리스크에도 수출·추경이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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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4월 세계 경제전망' 발표
재경부 "수출 호조·추경이 중동발 경제 충격 완화"
올해 세계 성장률 3.1%로 기존보다 0.2%p 하향

▲미세먼지로 뿌연 경기 평택항에 수출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국제통화기금(IMF)이 중동 전쟁 리스크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도 한국은 기존대로 1.9%를 유지했다. 정부는 우리나라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데다 이른바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이 경제 충격을 완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1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는 이런 내용이 담긴 '4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IMF가 내놓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1.9%)는 지난 1월과 같은 것으로 선진국 평균(1.8%)을 웃돈다. 다만 정부와 한국은행 전망치(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2.1%)보다 낮다.

반면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지난 1월 전망(3.3%) 때보다 0.2%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IMF는 "중동전쟁의 충격으로 세계 경제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금융시장 위험회피 심리 확산 등의 경로를 통해 세계 경제에 영향이 파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2.3%로 전망했다. 에너지 순수출국으로 중동전쟁 영향이 제한적으로 반영되며 지난 발표 대비 0.1%p 낮췄다.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는 1.1%로 직전 전망 대비 0.2%p 하향 조정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부터 누적된 에너지 가격 상승 부담이 하향 조정 배경으로 꼽힌다.

IMF는 최근 세계 경제는 하방리스크가 지배적이라고 진단하며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 가능성, 인공지능(AI) 수익성 기대 재평가에 따른 금융시장 조정 가능성, 보호무역 확산 가능성 등을 주요 요인으로 제시했다. IMF는 "다만 무역 긴장이 완화되거나 AI를 통한 생산성 제고가 조기에 달성될 경우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반도체 등 올해 3월까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추경으로 중동발 부정적 충격을 보완한 게 IMF가 (선진국과 달리) 한국의 성장률을 유지하는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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