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백화점이 중소형 점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한 ‘메가샵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브랜드를 늘리는 대신 핵심 브랜드를 대형화하는 방식으로 매출과 객단가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는 모습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중소형 점포를 중심으로 메가샵 도입을 확대하며 집객력과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해점 라코스테 매장은 남성·여성 매장을 통합해 대형 ‘메가샵’으로 재구성한 이후 성과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오픈 한 달 만에 매출은 기존 대비 1.5배로 증가했고, 객단가도 약 40% 상승했다.
이 매장은 남성·여성·스포츠·키즈 등 전 카테고리를 한 공간에 집약한 라코스테 최초의 토탈 매장으로, 가족 단위 고객이 한 번의 방문으로 쇼핑을 마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부산 센텀시티점에 입점한 스케쳐스 메가샵 역시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이달 초 446㎡(135평) 규모로 문을 연 해당 매장은 러닝·골프·피클볼 등 스포츠 라인과 키즈 제품을 아우르는 토탈 매장으로, 오픈 일주일 만에 기존 매장의 한 달 매출을 달성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성과는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2년간 추진해온 ‘선택과 집중’ 전략의 결과다. 2024년과 2025년까지 총 23개의 메가샵을 선보였으며, 이들 매장은 동일 면적 기준 평균 7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샵 전략은 브랜드 수를 늘리는 대신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대형화하고, 풀라인 상품 구성과 체험 요소를 결합해 ‘한 곳에서 모든 소비를 해결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객이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를 동시에 비교·체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연관 구매가 발생하고, 이는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특히 명품 브랜드 유치에 한계가 있는 중소형 점포에 있어 메가샵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형 패션·스포츠 매장을 통해 고객 유입을 늘리고, 체류 시간을 확대해 점포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메가샵 도입 이후 고객 체류 시간이 증가하고 가족 단위 방문 비중이 확대되면서 객수와 매출이 동시에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메가샵이 들어선 층의 경우 신규 고객이 입점 첫해 기준 30% 이상 증가하는 등 집객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