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디지털재난 대응체계’ 가동… 단순 전산 장애도 재난 수준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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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미래도시전시관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디지털 인프라 마비와 사이버 위협 등을 단순한 시스템 오류가 아닌 국가적 재난 수준으로 격상해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재난 대응체계’를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이번 대응체계 마련은 지난해 9월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대응 경험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화재로 인해 709개에 달하는 정부 서비스가 일시에 중단됐지만 시는 즉각적인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장애를 겪던 64개 정보시스템을 조기에 정상화했다. 시는 이 과정에서 파편화된 디지털 장애 대응 기준을 명확히 하고 더 거시적인 재난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했다.

새롭게 도입된 체계의 핵심은 기존에 부서별로 분산 운영되던 땜질식 장애 대응 방식을 강력한 ‘통합 관리체계’로 일원화한 것이다. 정보시스템 및 통신망 장애, 사이버 공격, 개인정보 유출 등 산재해 있던 다양한 디지털 사고를 ‘디지털재난’이라는 하나의 틀로 묶어 관리한다. 상황의 심각도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 대응 기준을 명확히 정립했으며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상황총괄반을 중심으로 한 위기상황대응본부를 즉각 가동해 유기적인 지휘 체계를 구축했다.

시는 이번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향후 5년간 5대 분야, 총 37개 핵심 과제를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시는 재난 발생 시 시민들이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시민 행동요령’도 함께 마련했다. 복잡한 기술 용어를 배제하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 매뉴얼은 상황별 맞춤형 지침을 제공한다. 예컨대 통신망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는 데이터 소모가 많은 영상 시청을 자제하고 문자 메시지나 라디오를 활용할 것을 권장하는 식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대응 경험을 계기로 디지털 장애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중대한 재난임을 확인했다”며 “이를 반면교사 삼아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행정서비스가 절대 멈추지 않는 견고한 디지털 대응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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