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동래구청장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불복’ 수준을 넘어 ‘시스템 문제’로 번지고 있다. 컷오프된 권오성 후보가 공개 반발에 나서며, 공천 절차의 정당성과 정치적 개입 의혹이 동시에 도마 위에 올랐다.
권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공개 여론조사 2위였음에도 아무런 설명 없이 배제됐다"며 "1위와 3위만 경선에 올린 결정은 상식과 민심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탈락이 아니라, 기준 없는 선별이 있었다는 문제 제기다.
그는 곧바로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 권 후보 측은 경선 후보자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당내 절차에 대한 문제 제기가 사법 판단으로 넘어간 셈이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역 국회의원 측의 공천 개입 의혹까지 제기됐다. 권 후보는 "서지영 의원실에서 특정 인사를 회유해 공천 신청을 철회시키고, 다른 인사를 전략적으로 투입해 단수공천으로 연결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잡음이 아니라 정당 시스템이 특정 세력에 의해 사유화된 문제"라고 수위를 높였다.
이번 사안을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보지 말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권 후보는 "청년과 지역 인재들이 줄서기·밀실 공천으로 좌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공익적 대응"이라며 “추가 기자회견과 진정서 제출, 시민단체 연계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의 시선도 심상치 않다.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와 다른 공천이 이뤄졌다면, 그 기준과 과정이 설득력을 가져야 한다"며 "설명이 없을 경우 공천 자체의 정당성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인사는 "공천 개입이 사실이라면 이는 정치적 문제를 넘어선 사안"이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결국 쟁점은 하나로 수렴된다. '왜 2위는 빠지고 3위가 남았는가. 밀실공천 의혹에 대한 설명은 가능한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이번 동래 공천 논란은 특정 지역의 갈등을 넘어 정당 공천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