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부동산 매수 비중이 약 4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서울 집값 부담과 금리·대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수도권 수요가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하는 흐름이 다시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13일 직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준 경기도 집합건물을 매수한 수요 중 서울 거주자 비중은 15.69%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4.52%)보다 1.17%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022년 6월(16.28%)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거주자의 경기 매수 비중은 2024년 말 9.32%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꾸준히 반등해 약 6%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그동안 위축됐던 서울 수요가 다시 경기로 이동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반면 서울 시장으로의 유입은 둔화되는 모습이다. 서울 집합건물을 매수한 수요 중 경기 거주자 비중은 지난해 8월 16%대에서 지난달 13.76%로 낮아졌다. 약 2~3%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에서 경기로의 수요 이동은 확대되는 반면, 경기에서 서울로의 유입은 줄어드는 비대칭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인천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제한적이다. 서울 거주자의 인천 매수 비중은 최근 1.8~2.5% 수준에서 등락을 보이며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외부 수요 유입보다 지역 내 수요 중심 구조가 유지되는 흐름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지역 간 가격 수준과 생활권 연계성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서울과 물리적 접근성과 생활권 공유가 가능한 지역이 많아 대체 주거지로 선택되기 쉬운 반면, 인천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서울과의 연계성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시장 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 집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금리 부담과 대출 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수요가 자금 여건에 맞춰 재배치되는 모습이다.
특히 대출 한도와 금리 부담이 매수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면서 일부 수요는 서울 대신 가격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전월세 가격 부담이 이어지면서 실수요의 매입 전환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 관계자는 “금리와 대출 규제에 따라 수도권 내 수요 이동이 점차 구조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자금 조달 여건 변화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