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휴전에 호르무즈 통항 기대⋯정부 "구체적 통항 조건ㆍ시점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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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선 4척 포함 1400만 배럴 대기…"외교·해수부와 긴밀 공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사실상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봉쇄됐던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해협 내 대기 중인 1400만 배럴 규모의 우리 유조선 7척의 신속하고 안전한 통항을 위해 외교 경로를 통한 구체적 조건 확인에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8일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에 따른 호르무즈 통행 재개 가능성에 대해 "현재 외교 경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운항 재개와 관련한 구체적인 통항 조건 및 시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통항 가능 시점이나 이란 측의 세부 조건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외교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우리 유조선의 신속하고 안전한 통항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는 국내 정유사와 관련된 유조선 총 7척이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국적 선사는 4척이며, 적재된 원유 물량은 약 1400만 배럴 규모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은 현재 해당 수역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르무즈발 물류 재개 가능성이 열리면서 정부의 시장 통제 정책 향방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산업부는 9일 예정된 3차 최고가격제 발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육군 참모총장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그들이 오늘 밤 이란으로 보내질 예정이던 파괴력을 보류해 줄 것을 요청한 점, 그리고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을 동의한다는 전제로 2주 동안 이란에 대한 폭격 및 공격을 중단하기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휴전 발표 직후 미국 정부 관계자는 대이란 공습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란 측도 호응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방어 작전을 중단할 것”이라며 “향후 2주간 이란 군과의 협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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