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분야 1단계 인증 성공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국내 최초로 아이촘(ICHOM)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아이촘은 환자 중심 가치 기반 의료(Value-Based Healthcare)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 표준을 제시하는 비영리 기구다. 환자에게 중요한 임상적 결과와 삶의 질 결과를 정의하고, 이를 표준화된 ‘환자 중심 결과 측정 세트(Standard Sets)’로 개발·보급해 의료 시스템을 ‘치료 과정’ 중심에서 ‘환자 결과’ 중심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48개 세트가 만들어져 60개 이상 나라 500여 기관이 사용 중이라고 알려져 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이번에 유방암(Non-Metastatic Breast Cancer)에서 아이촘 1단계(Level 1) 인증을 받았다. 아이촘 인증은 총 3단계로, 1단계는 아이촘이 제시하는 표준 세트인 환자의 임상 결과 지표(CRO)와 환자자기평가결과(PRO)지표의 50%를 제대로 측정하고 관리하는지 본다. 이번 인증으로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유방암 분야에서 PRO 관련 활동이 국제 표준에 따라 체계적으로 측정, 관리되고 있음을 공인 받게 됐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2018년부터 수술 시점부터 매 외래 방문 시 환자 삶의 질을 PRO로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수술 이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고 있다. 아이촘은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수행한 PRO 응답률이 80% 이상으로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또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에서 유방암을 치료받은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이 97.6%에 달하는 것 역시 환자 중심 가치 기반 의료를 수행한 결과로 보았다.
앞서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해영·백종윤 교수 연구팀이 방사선 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으로 진행한 문진에서 최대 98.3%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응답 내용은 병원 전자건강기록(EHR)에 자동 저장되고, 의료진이 진료 전부터 환자 상태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환자의 통증 점수 등이 증가하면 암 치료에 영향이 없도록 암치유센터에서 관련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세스도 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유방암을 시작으로 아이촘 관련 인증을 다른 암종으로도 확대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또 환자 중심의 가치 기반 의료를 고도화하고, 병원 문화 전반으로 내재화를 추진한다. 2024년 삼성화재와 함께 ‘암 환자 삶의 질 연구소’을 개소하고, 암 환자의 생애 전반에 걸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 및 지원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유럽 최고 병원으로 꼽히는 독일의 샤리테 병원과 2024년부터 격월마다 PRO 관련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며 국제 협력을 지속 확대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최대 암 임상연구 기관(EORTC)과 한국형 PRO 도구 번역의 표준화·질관리를 총괄하는 공식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기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희철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은 “의료의 중심에는 늘 환자가 있다. 환자에게서 미래의료의 방향성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환자 중심의 가치 기반 의료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글로벌 시사 주간지인 뉴스위크가 2025년 발표한 세계 암병원 순위에서 2년 연속 세계 3위를 기록했다. 1, 2위로 선정된 곳이 미국의 암 치료 전문병원임을 고려하면, 종합병원 기준으로 사실상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1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