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유 자원 안보 위기 ‘경계’ 단계 발령에 맞춰 8일부터 시내 공영주차장 75개소를 대상으로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적용 대상은 10인승 이하 승용자동차다. 차량번호 끝자리 숫자를 기준으로 요일별 주차장 입차를 제한한다. 월요일은 1과 6, 화요일은 2와 7, 수요일은 3과 8, 목요일은 4와 9, 금요일은 5와 0인 차량이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다.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5부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시행 기간은 8일부터 자원 안보 위기 경보 해제 시까지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외 규정도 마련했다. 장애인, 국가유공자, 임산부, 미취학 유아 동승 차량을 비롯해 의료·소방 등 특수 목적 차량은 5부제에서 제외한다. 친환경 이동수단인 전기차와 수소차도 자유롭게 입차할 수 있다. 다만 경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은 에너지 절약 동참 차원에서 5부제 제한 대상에 포함한다.
상권과 민생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예외 지역도 둔다. 전통시장 인근, 주요 상권, 주거 밀집 지역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곳에 있는 공영주차장 33개소는 5부제를 시행하지 않고 평상시와 같이 정상 운영한다.
공영주차장 정기권 이용 기준도 일부 바뀐다. 이미 판매한 4월 정기권 차량은 정부 지침에 따라 출입 제한을 면제한다. 하지만 5월 정기권부터는 5부제 이행 동의를 받은 후 판매할 계획이다.
시는 주차장 주차관제 시스템을 활용해 차량번호를 인식하고 입차를 자동 제한한다. 출입 차단기가 없는 주차장은 현장 관리 인력을 배치해 통제한다. 아울러 주요 주차장 27개소에서 서울시설공단과 합동 캠페인을 펼치고 취약 시간대에는 불시 점검반을 가동해 모니터링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자원 안보 위기 상황에서 에너지 절약과 교통 수요 관리를 위해 추진하는 사항”이라며 “전통시장과 주거 밀집 지역 등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운영하는 만큼 시민 여러분도 대중교통 이용과 에너지 절약 실천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