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여의도공원을 국제 관광명소이자 도시문화 허브로 재편하기 위한 설계 공모에 착수했다. 한강과 연계한 수변 공간과 문화시설을 결합해 기존 ‘휴식형 공원’을 넘어선 복합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5일 여의도공원 재조성을 위한 현상설계 공모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제2 세종문화회관(가칭) 건립 부지를 제외한 19만5539㎡ 규모로 공원 전반의 공간 구조 개편과 함께 주변 지역과의 단절을 해소하는 방안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1999년 개원한 여의도공원은 27년이 지나며 시설 노후화가 진행된 데다 공원 자체가 여의도 일대를 동서로 가르는 '물리적 경계'로 작용해 왔다. 이에 따라 보행 동선 단절과 도시 연계성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고 공원 접근성과 연결성을 대폭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생태숲은 최대한 보전하면서도 변화하는 도시 환경에 대응하는 '미래형 공원 모델'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재조성의 핵심은 문화 기능 강화다. 공원 내 들어설 제2 세종문화회관(가칭)과 한강 수변 공간을 연계해 공연·전시·이벤트가 가능한 복합문화거점으로 재구성한다. 이를 통해 여의도공원을 단순 녹지 공간이 아닌 도심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단절된 여의도 샛강공원과의 연결, 주변 업무지구와 주거지로 이어지는 보행 네트워크 구축도 주요 설계 과제로 포함됐다. 도시와 공원의 경계를 허물고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공간 구조를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공모는 국내외 조경·건축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가 등록은 5월 7일 오후 5시까지 서울시 설계 공모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작품 접수는 6월 4일까지이며 심사는 6월 18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최종 당선작은 6월 25일 발표된다.
당선자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우선협상권이 주어지며 입상자에게는 공모안 작성 비용이 차등 지급된다. 서울시는 6월 말 설계에 착수하고 2027년부터 제2 세종문화회관 건립과 연계해 단계별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사 기간 중 시민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시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왔던 여의도공원이 한층 더 격상된 국제적 관광명소로 재탄생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