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발언 후 한ㆍ일 증시 하락 전환

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오전 일본과 한국 증시를 시작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일제히 관심이 쏠렸다.
전날의 종전 기대감이 무색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날 강경 발언으로 주요국 증시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강력한 타격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이 기대했던 ‘조기 종전’ 시나리오에 찬물을 끼얹었다.
실제로 일본과 한국·대만 주요 증시는 개장과 함께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 직후 시장은 단숨에 매도세로 전환했다. 급락장이 시작하며 국내 유가증권시장은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증시 대표인 닛케이225지수(닛케이)는 전 거래일 대비 1276.41엔(2.38%) 하락한 5만2463.27엔으로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급등했던 토픽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23포인트(1.61%) 내린 3611.67에 마감했다.
중화권 증시도 약세였다. 다만 트럼프 연설 시작과 동시에 개장하면서 급등 출발은 없었다.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는 전날보다 47.15포인트(1.04%) 하락 마감했다. 종가는 4478.91에 머물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더 키웠다. 종가는 29.27(0.74%) 내린 3919.29로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가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2.39포인트(1.82%) 내린 3만2572.43에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14.68포인트(0.86%) 내린 2만5075.39에 머물렀다.
이날 일본 증시는 엔화 가치가 일시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며 수출주 일부에서 하방 경직성이 시작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서 구체적인 휴전 계획 대신 "2~3주 내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하겠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점화됐다.
온라인증권사 모넥스(MONEX)는 “이날 일본 주식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서 적대 행위 중단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사항이 없다는 점에 실망했다”라며 “시장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명확한 휴전의 윤곽”이라고 분석했다.
변동성이 컸던 대만 증시는 중동 분쟁이 반도체 공급망 및 물류(호르무즈 해협)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 탓에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AFP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통항 문제는 여전한 과제”라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유지하는 상황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기술주에 지속적인 압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전일 대비 4.47%와 5.36% 하락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