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회 지도부 환담…“추경 신속 처리 감사·협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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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범위 내 초당 협력 기대”…국회 신속 심사 요청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 여야 대표와 환담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 의장, 이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26조2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 지도부와 사전 환담을 갖고 추경의 신속한 심의·처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민주당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과 만나 “국회가 국정에 많이 협조해 준 덕에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정이 그럭저럭 안정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수 여건이 개선돼 추경을 할 여력이 됐고 국민 삶을 안정시킬 필요가 어느 때보다 높아 긴급히 편성했다”며 “국회에서 이런 사정을 감안해 신속하게 심의·처리하려 노력하는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통합을 통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초당적인 협력이 모든 영역에서 가능하진 않겠지만 공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국가 미래와 국민 삶이라는 목표 아래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전면 개정보다는 단계적 접근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부분은 합의가 쉽지 않아 전면 개헌은 어렵다”면서도 “헌법은 시대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정리될 필요가 있는데 지금 헌법은 너무 오래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 가능한 분야부터 부분적·순차적으로 고쳐나가는 것은 고려할 만하다”며 “5·18 정신의 헌법 전문 반영이나 계엄 요건 엄격화 등은 충분히 합의 가능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능한 범위 내에서라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국회도 이번 추경의 시급성과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상임위 예비심사가 이미 시작됐고 여야 합의로 본회의 처리 일정도 정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유가 부담 완화와 민생 안정, 산업 피해 최소화에 도움이 되도록 꼼꼼하고 속도감 있게 심사하겠다”며 “국회도 필요한 부분에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도 우 의장은 “정부 차원의 논의와 지원을 공식화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이번이 개헌의 문을 여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국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다시 한 번 검토해달라”며 동참을 촉구했다.

환담 시작 전에는 참석자 간 가벼운 농담도 오갔다. 이 대통령이 장동혁 대표를 향해 “왜 빨간 넥타이를 안 맸느냐”고 묻자 장 대표는 “이런 자리가 있는 줄 몰라 고려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에 정청래 대표가 “대통령과 깔맞춤했다”고 하자 장 대표는 “야당과는 소통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받아쳤고, 이 대통령이 “어제는 빨간색 계통을 맸다”고 말하며 웃음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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