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에서 알약으로”…먹는 비만약 시장 본격 개화, 국내 개발 현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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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종근당 개발에 매진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주사제 중심에서 ‘먹는 약(경구제)’으로 빠르게 확장되며 새로운 경쟁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복용 편의성을 앞세운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시장 판도를 뒤흔들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2일 제약바이오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의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일(현지시간) 승인 받았다. 하루 한 번 복용하는 방식인 이 약은 파운다요(Foundayo)라는 브랜드명으로 6일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비만치료제 시장은 주사제 중심으로 형성돼 왔지만 투약 편의성과 접근성 한계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동일 계열 약물을 경구 제형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이어졌고 최근 기술적 진전과 함께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올해 초 노보노디스크에서 ‘먹는 위고비’가 출시되며 시장을 열었고 일라이릴리의 파운다요가 시장 경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파운다요는 음식 섭취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복약 편의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환자 순응도 측면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구용 비만치료제는 단순한 제형 변화 이상의 의미가 있다. 주사제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환자군까지 시장에 유입시키며 전체 비만치료제 시장의 외연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만 치료는 장기 복용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복용 편의성이 치료 지속성에 직결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 성장성도 가파르다. GLP-1 계열 치료제의 흥행을 기반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460억7300만 달러(70조원)로 집계됐으며 2034년 978억6200만달러(148조7000억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중 먹는 치료제 비중은 지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보노디스크는 2030년까지 전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경구용 비중이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경구제와 주사제가 병존하는 구조 속에서 환자 특성에 따른 맞춤 치료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도 시장 변화에 발맞춰 개발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일동제약은 신약개발 자회사인 유노비아를 통해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ID110521156’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9월 발표한 임상 1상 결과에서 4주간 최대 13.8%의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현재 후속 임상 2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기술 수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종근당도 먹는 비만약 ‘CKD-514’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5 미국 비만학회(2025 Obesity Week)’에서 비임상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용해도 개선을 통한 구조적 이점으로 대동물 모델에서 우수한 경구 생체이용률을 보였고 릴리의 오르포글리프론 대비 적은 용량에서 유의한 체중 감소 효과와 동일 용량 대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9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61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서 경구용 비만치료제 ‘HM101460’에 대한 초기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HM101460은 G-단백 편향 활성 기전을 통해 기존 주사제 대비 높은 효능과 안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한양행도 경구용 비만치료제 ’YHC1140’을 개발 중이다. 비만 동물 모델에서 대조물질 대비 우수한 체중감소효과를 보였고 올해 비임상 진입이 목표다. 디앤디파마텍도 자체 경구용 플랫폼 오랄링크(ORALINK)를 활용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MET-002o’ 등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약물의 체내 흡수율 확보, 위장관 부작용 관리, 장기 복용 시 안전성 검증 등이 먹는 비만약의 한계점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향후 시장 성장을 견인할 핵심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경구용 비만치료제는 치료 접근성을 높여 시장을 한 단계 더 확장시키는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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