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과급 ‘직격탄’⋯삼성바이오 노조 ‘제 살 깎아먹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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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1위 수성을 위해 15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노조의 무리한 보상 요구가 임직원들의 미래 성과급 재원을 고갈시키는 ‘부메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불거졌다. 눈앞의 실속에 매몰된 요구안이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켜 앞으로 성장의 결실을 나누어야 할 성과급 파이 자체를 줄이는 자기 파괴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노사 갈등에 따른 주가 폭락과 대외 신뢰도 약화가 기업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임직원들이 누릴 중장기적 보상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는 격이 되고 있단 평가다. 회사는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는 미래를 위한 투자에 집중할 때”라고 설득에 나섰지만, 노조는 ‘당장의 현금’에 집착하며 강경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재원 고갈 초래하는 요구…미래 성과급 파이 스스로 줄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제2·3 바이오캠퍼스 건립과 미국 록빌 공장 인수 등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대규모 시설 투자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 구간에 머물 수밖에 없으며, 이는 성과급 산정의 직접적인 기준이 되는 영업이익과 가용 재원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런 특수성을 외면한 채 노조가 요구하는 △평균 14% 임금 인상 △전 직원 3000만원 격려금 등은 회사의 미래 투자 재원을 고갈시킬 뿐만 아니라 정작 투자의 결실을 맺는 시점에 임직원들에게 돌아가야 할 성과급의 기초 재원을 사전에 소진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의 더 큰 보상을 담보로 당장의 현금을 끌어다 쓰겠다는 것은 결국 임직원 모두의 미래 수익을 훼손하는 ‘제 살 깎아먹기‘식 투쟁”이라고 꼬집었다.

주가 하락과 대외 신뢰 리스크…‘자사주 보상’ 가치마저 훼손

노조의 강경 투쟁 예고는 시장에 즉각적인 리스크로 반영되고 있다. 실제로 노사 임금협상을 시작한 지난해 12월 23일 171만8000원이던 주가는 갈등이 표면화된 올해 3월 30일 기준 153만2000원으로 10% 이상 떨어졌다.

불과 석 달 만에 주주 가치는 물론 임직원들의 잠재적 자산 가치도 증발한 셈이다. 노조가 요구하는 자사주 배정 등의 보상안조차 그 가치가 하락하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는 CDMO 사업의 핵심인 '안정적 공급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 저하로 이어지면 향후 수주 실적과 매출 확대에 치명적인 약점이 될 것이라 경고한다. 성과급의 기반인 ‘실적 달성’ 자체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행위란 분석이다.

회사 설득에도 노조는 ‘마이웨이’…업계 “전략적 협력 절실”

회사는 입장문에서 “지금은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과감한 미래 투자가 절실한 시기이며, 그 어느 때보다 원팀(One Team)으로서의 합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임직원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주주들조차 단기 배당보다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임에도 노조가 ‘나홀로 배불리기’식 요구를 고수하면 그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쌓아온 위상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업계 전문가는 “글로벌 고객사들은 노사 갈등을 단순한 내부 문제를 넘어 공급망 리스크로 간주한다”며 “지금은 무리한 요구로 성장의 발목을 잡기보다 기업의 기초체력을 키워 미래 성과를 극대화하고 그 결실을 더 크게 나누는 전략적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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