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지맵은 지역별 저렴한 식당을 지도 형태로 보여주는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돈까스 4000원, 순댓국 3500원 등 이른바 ‘가성비 식당’의 위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당근 커뮤니티 ‘거지모임’에서 처음 소개됐으며, 지난달 2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가격 상한선을 설정하면 예산에 맞는 식당만 선별해 볼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이용자들이 직접 남긴 후기를 기반으로 정보가 축적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광고성 홍보보다 실제 방문 경험을 중심으로 정보가 공유되면서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지맵은 가성비 식당 정보를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 외에도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거지방’과 저렴한 상품 정보를 공유하는 ‘핫딜’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식당 제보와 관련해서는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게시가 가능하다. 거지맵 안내에 따르면 대표 메뉴 기준으로 제보해야 하며, 8000원 이상 메뉴는 검토 후 삭제될 수 있다. 1만원 이상 메뉴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삭제 대상이다.
단순 탄수화물 위주의 구성은 7000원 이상일 경우 제외되며, 영양 균형을 기준으로 식당이 선별된다. 7000원 잔치국수는 제외되고 9000원 백반은 허용되는 식이다. 같은 가격이라도 단품 메뉴는 제외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업장은 제보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처럼 구체적인 기준에 따라 플랫폼을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 반응도 뜨겁다. “회사 근처에 3500원 짜장면이 있는 줄 몰랐다”, “점심을 4000원으로 해결했다”, “이런 사이트를 이제야 알았다”는 등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카카오톡 오픈채팅 ‘거지방’ 유행과도 맞닿아 있다. 절약 정보와 소비 통제 방법을 공유하던 문화가 지도 기반 서비스로 확장됐다는 분석이다.
배경에는 가파르게 오른 외식 물가가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2월 서울 기준 김치찌개 백반 평균 가격은 8654원으로 나타났다. 비빔밥은 1만1615원, 칼국수는 9962원, 짜장면은 7692원, 김밥은 3800원 수준이다.
이처럼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거지맵’과 같은 절약형 플랫폼 이용은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가성비 소비를 넘어 ‘생존형 소비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