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본사에서 기업설명회⋯ADC 넘어 모달리티·질환 확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가 다수의 임상 진입과 연구개발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중심에서 모달리티(치료접근법) 확장과 오픈이노베이션을 병행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한단 계획이다.
리가켐바이오는 31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실적과 연구개발 성과, 향후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1415억원, 영업손실 832억원을 기록했다.
기술이전 매출은 오노약품공업에 이전한 ‘LCB97(L1CAM-ADC)’ 프로젝트의 개발이 진행되면서 약정된 단기 마일스톤을 모두 수령해 1212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임상 파이프라인 확대와 신규 과제 확보, 항체 도입 등 연구개발 투자 증가로 연구개발비가 전년 대비 72.5% 늘어난 195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은 확대됐다.
회사는 올해 다수의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예고했다. 정철웅 ADC 연구소장은 “올해 최소 4개의 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콘쥬올(ConjuAll) 기술과 pro-PBD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포인트를 확보하고 개발 속도 경쟁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중항체와 듀얼 페이로드 시스템을 구체화해 내년부터 임상 파이프라인에 진입시키고 선진국 시장에서도 경쟁 가능한 ADC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ADC 플랫폼의 방향성도 설명했다. 그는 “듀얼 페이로드 적용 시 약물대항비율(DAR)이 높아지면서 독성이 증가할 수 있어 이중항체 접근을 통해 내성을 극복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플랫폼 업그레이드와 신규 특허 기술 확보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환 신약연구소장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가장 시급하게 찾는 것은 새로운 종류의 페이로드다. 실제 페이로드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그만큼 새로운 페이로드를 만드는게 어렵다”며 “리가켐바이오는 완전히 새로운 클래스의 페이로드 개발을 수년간 진행해 왔고 조만간 의미 있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모달리티 확장을 전략의 한 축으로 삼았다. 한 소장은 김용주 대표가 취임 초 세 가지 방향을 강조했다며 “ADC에만 집중하기보다 약점을 보완할 새로운 모달리티를 확보해야 하고 질환 영역도 항암에 국한하지 않고 확대하고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존에 없던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리가켐바이오는 단순 플랫폼 기술이전을 넘어 얼리 스테이지 자산까지 포함한 전략적 딜을 추진한다. 박세진 사장은 “기존 링커와 페이로드 기반 IND 과제를 빠르게 임상 단계로 올리고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1~2개 전략적 기술이전을 심도 있게 논의 중이며 뉴코(NewCo) 모델 등 다양한 사업 구조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독자 기술로 임상에 진입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며 “필요할 경우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기술을 집약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신약개발 역량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