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번역가 황석희가 성범죄 전과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방송가 등에서 '손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1일 방송가에 따르면 이날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지난해 2월 22일 방송된 회차의 다시 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해당 방송분은 황석희가 출연해 일상을 공개한 편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에서도 서비스가 중단됐다. 유튜브에서도 클립 영상을 찾아볼 수 없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분 역시 공식 유튜브 채널과 티빙에서 비공개 처리된 상황이다. 황석희는 2022년 해당 방송에 출연한 바 있다.
황석희를 캠페인 모델로 기용한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 역시 관련 콘텐츠를 공식 채널에서 내리면서 거리두기에 나섰다.
앞서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전날(30일) 황석희가 2005년 강제추행치상, 2014년 준유사강간 및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따른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는 여성 5명으로, 황석희는 2건의 재판에서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황석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 또는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입장문을 제외한 모든 글을 비공개 처리한 상황이다. 댓글 기능 역시 제한했다.
다만 의혹의 여파는 확산 중이다. 황석희가 현재 상영 중인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번역에 참여한 만큼 작품도 불똥을 피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번역자를 교체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7월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8월 국내 초연하는 뮤지컬 '겨울왕국' 역시 황석희가 번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데드풀', '보헤미안 랩소디' 등 다수의 화제작 번역으로 이름을 알린 황석희는 방송과 강연, 에세이 출간 등을 통해 대중과도 활발히 소통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