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지분 규제·배당 질의 집중…“내년까지 내부통제 강화”
오지급 사고 수습·FIU 제재 대응 병행…수익 다변화도 검토

빗썸 주주총회에서 이재원 대표 연임이 확정됐다. 빗썸은 내부통제 체계와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이후 상장을 추진하고, 지분 규제와 배당 문제는 제도 변화와 주주가치 제고 방향을 함께 보며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빗썸은 31일 서울 강남구 성홍타워에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재원 빗썸 대표와 황승욱 빗썸 사내이사의 중임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각각 2년이며, 외부 자금 조달 유연성 확보를 위해 전환사채(CB) 발행 가능 총액을 기존 1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함께 통과됐다.
이날 주주 질의응답에서는 기업공개(IPO) 추진 시기와 신사업 방향, 규제 대응, 주주환원 방안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정상균 빗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장 계획과 관련해 “회사는 지난해부터 삼정KPMG를 통해 관련 컨설팅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까지는 내부통제 체계 등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일 예정이며, 그 이후 성공적인 IPO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자산기본법 도입 상황도 함께 고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 과정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상한을 설정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만큼, 향후 제도화 여부에 따라 빗썸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분제한 규제 대응 방향을 묻는 말에 회사 측은 “아직 확정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예단하기 어렵다”라며 “현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라고 답했다.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합병 추진 등 경쟁사의 전략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 질문에는 “다양한 회사와의 협업 가능성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현재로써는 인수합병(M&A)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없고 비즈니스 협업 차원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수수료 외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방안도 여러모로 고민 중”이라고 부연했다.
배당 계획도 도마 위에 올랐다. 빗썸은 2018년 한 차례 배당을 시행한 이후 현재까지 배당을 재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이재원 빗썸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배당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고민하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해서는 '휴먼에러'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단위 설정 오류에 따른 사고였다”라며 “사고 이후 금융감독원 검사 과정에서 보완책을 시연했고, 현재 내부통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개선책을 보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빗썸은 이달 특정금융정보법 위반을 이유로 6개월간 일부 영업정지와 368억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이에 회사는 서울행정법원에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을 상대로 일부 영업정지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과태료에 대한 이의제기 계획을 묻자 회사 측은 “회사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