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탈퇴카드 꺼낸 美 “이란 전쟁 비협조⋯매우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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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군함 파견 반대 나토 비난
"전쟁 후 이 모든 것을 '재검토'할 것"
영공 사용 거부한 스페인도 직접 겨냥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 종료 이후 나토와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알자지라 동영상 캡처))

미국 국무장관이 중동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유럽의 안보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탈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란과 개전 후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거부한 나토 회원국에 대해 “매우 실망스러웠다”라며 노골적인 불만도 제기했다.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이란 전쟁 종료 후 안보동맹인 나토에 대해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에 비협조한 나토에 대해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대통령과 우리나라는 이번 작전이 끝난 뒤 이 모든 것을 재검토(reexamine)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나토 일부 회원국이 미군의 주둔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루비오 장관은 “나토가 미국에 이익이 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만일의 사태 때 주둔권을 주기 때문이다”라며 “우리가 보통 때 기지가 없는 유럽의 많은 지역을 포함해 세계 각 지역에 병력과 항공기, 무기를 배치할 수 있게 해준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가 방어해주겠다고 약속한 스페인 같은 나토 회원국은 그들의 영공 사용을 거절하고 그걸 자랑한다”며 “이제 해당 기지 사용을 거부한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불만을 표명했다.

그는 “나토가 단지 유럽이 공격받을 때 우리가 방어해주는 것뿐이고, 우리가 필요할 때 주둔권을 거부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좋은 합의가 아니다”라며 “따라서 그 모든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이란과의 전쟁을 마무리한 뒤 나토에 계속 남을 것인지, 탈퇴할 것인지 등을 논의하거나 나토의 조약 개정 등을 검토할 계획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27일 “우리가 매년 수천억 달러를 나토에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나토에서 탈퇴한다면) 큰돈을 벌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항상 그들을 위해 곁에 있었을 테지만 지금은 그들의 행동에 비춰 우리가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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