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패션을 매개로 한 '희망 사다리'…“패션 산업 속 청년들의 꿈 지켜주고파”[기업의 온기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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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소비재 기업은 고객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만난다. 자체 매장에서, 복합몰에서, 때론 온라인 플랫폼에서, 그 공간에서 선보인 제품 하나하나는 소비자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이유로 이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은 단순한 ESG 경영 전략을 넘어 소비자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여는 기폭제가 된다. 본지는 긴 겨울을 뚫고 따뜻한 볕이 드는 새봄(3~4월), 유통·소비재 기업들이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희망과 온기를 전하는 행보를 30회에 걸쳐 연재한다.

"신발로 이어온 인연", 성수동 수제화 거리와 맞춤형 상생
사각지대 청년의 홀로서기 돕는 '자기 돌봄비'와 자립 지원
단순 기부 넘어선 '패션 인프라' 공유,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

▲2024년 무신사 넥스트 패션 스콜라십 단체 사진. (사진제공=무신사)

무신사가 패션 비즈니스 인프라와 전문성을 활용해 미래 세대의 자립을 돕는 상생 행보를 가속한다. 단순한 현물 기부를 넘어 신진 디자이너 육성과 사각지대 청년 지원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패션 생태계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3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2022년부터 차세대 패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무신사 넥스트 패션 스콜라십(MNFS)'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한 무신사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제2의 무신사를 꿈꾸는 젊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패션을 좋아하는 청년들의 꿈을 지켜주고 생태계에 역동성을 더하고 싶다"는 조만호 의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2025년 9월까지 누적 인재 113명 이상을 배출했다. 조 의장은 직접 모교를 방문해 장학생을 격려하며 창업가로서 진정성 있는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장학생들은 국내외 주요 패션 관련 대학 출신으로 브랜딩부터 생산, 유통, 마케팅까지 브랜드 운영 전 과정을 교육받는다. 현직 전문가와 함께하는 '브랜드 팩토리 투어' 등 실무 중심의 멘토링도 제공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수료생이 만든 신규 브랜드 20개가 실제 시장에 나왔다. 무신사는 이들이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1인당 500만원의 시제품 제작비를 지원한다. 또한 무신사 스튜디오 업무 공간을 제공하고 고가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성수동의 수제화 전문가가 장애인 맞춤형 정형신발 및 인솔제작하는 모습. (사진제공=무신사)

본사가 있는 서울 성동구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활발하다. 무신사는 매년 가정의 달을 맞아 성동구 자립준비청년과 아동양육시설 아이들을 위해 1000만원 규모의 기부금을 전달한다. 성동문화재단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매년 지원하며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무신사의 출발점인 '신발'을 매개로 한 맞춤형 사업이 눈에 띈다. 보행이 어려운 성동구 주민 7명에게 맞춤형 정형 신발과 인솔(깔창) 제작을 지원했다. 1인당 최대 90만원가량의 비용을 들여 성수동 수제화 거리 전문 업체에서 제작했다. 수제화 장인들이 모인 성수동의 지역 특색과 무신사의 뿌리를 결합한 지역 맞춤형 사업이다.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을 위한 세심한 지원도 이어진다. 아픈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을 챙기지 못하는 '영케어러(가족 돌봄 청년)' 20명을 발굴해 1인당 100만원 상당의 자기 돌봄비를 지원했다. 청년들은 이 지원금으로 의류를 구매하거나 자기 계발을 하며 자존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얻었다. 패션을 매개로 청년들의 자존감 회복과 경제적 자립을 돕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무신사는 앞으로도 입점 브랜드 및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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