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황금 2045’ 선언⋯방산 넘어 에너지·인프라 공조 시너지 [K-방산, 50년 런칭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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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년까지 세계 5대 경제 대국 목표
GDP 증대·산업 고도화 등 장기 사업 추진
수도 이전과 맞물려 협력 가능성 확대

인도네시아의 국가 개조 프로젝트인 ‘황금 2045’ 비전과 맞물려 한국과의 공조가 거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한국과의 협력 지평이 방산을 넘어 에너지·조선·인프라 등 산업 전반으로 급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한국형 전투기(KF-21) 수출 협력은 단일 무기 체계의 판매를 넘어, 인니의 산업 구조 전환을 지원하는 ‘K-산업 패키지’가 현지에 이식되는 결정적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3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에 따르면 ‘황금 인도네시아 2045’ 비전은 △선진국 수준 소득 달성 △빈곤 및 경제 불균형 해소 △국제사회 영향력 확대 △인적자원 경쟁력 강화 △온실가스 감축 등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프라·제도 개혁과 인력 양성을 기반으로 첨단 제조업 중심의 산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자원 수출 중심 경제에서 벗어나 제조·첨단 산업 중심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에너지는 협력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다운스트림 산업화’가 대표적이다. 니켈 등 핵심 광물을 단순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기차 배터리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가공·생산·기술 전반에 걸친 협력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와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 기회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 분야에서는 인력 양성을 매개로 한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인도네시아에 ‘해외 조선 인력센터’를 구축하고 현지에서 용접 기술과 한국어, 안전 교육을 실시해 국내 조선소에 투입할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양국 간 인력 교류와 기술 협력 기반이 강화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생산 협력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도 이전과 맞물린 인프라 분야 역시 협력 잠재력이 크다.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의 지반 침하와 인구 과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수도 ‘누산타라’ 건설을 추진 중이다. 교통·에너지·도시 인프라 구축이 동시에 이뤄지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한국도 ‘팀 코리아’를 중심으로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건설·플랜트·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이 결합되는 사업인 만큼 복합적인 진출 기회가 열려 있다는 평가다.

정윤재 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현지 생산 장려 기조에 따라 단순 수출을 넘어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과 기술 이전 등 장기적 관점의 전략 검토가 필요하다”며 “인도네시아를 생산 거점으로 확보하고 아세안 역내 수출 거점으로 확장하는 전략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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