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채권·파생상품 지표금리 바뀐다⋯CD금리→KOFR금리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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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지표금리·단기금융시장 협의회 열고 '지표금리 개편안' 발표
CD금리, 2030년 중요지표 해제⋯KOFR 금리 비중 확대안 담겨
이자율스왑시장서 KOFR 비중 확대⋯변동금리채권ㆍ대출 출시도

▲<YONHAP PHOTO-3028> 국내 무위험 지표금리 정책 컨퍼런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오른쪽 두 번째)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내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성화를 위한 주요 과제 및 향후 추진 방향 정책 콘퍼런스에 참석해 안내를 듣고 있다. 2024.8.28 hkmpooh@yna.co.kr/2024-08-28 14:58:01/<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앞으로 대출과 채권, 파생상품 이용 시 'KOFR 금리(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 한국의 무위험지표금리)' 추이를 잘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기관들이 기존 사용하던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 대신 KOFR 금리를 주요 상품 지표금리로 활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당장 올 하반기 산업은행 등이 KOFR을 기반으로 한 사업자대출을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30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지표금리ㆍ단기금융시장 협의회를 열고 '지표금리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은 그간 주요 지표로 활용되던 CD금리 대신 KOFR금리를 활성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KOFR은 국채나 통안증권을 담보하는 익일물 RP(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통해 산출되는 초단기 금리다. 이 지표는 실제 발생한 거래 가격을 통해 산출돼 시장 유동성을 즉각 반영하는 특성이 있다. CD금리가 부족한 거래량 등으로 시장금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시장 지적에 따라 향후 주요 지표금리를 KOFR 위주로 재편한다는 것이다.

회의를 주재한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표금리는 금융시장의 핵심 인프라"라며 "지표금리 신뢰도를 제고하고 시장이 받을 충격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국내 주요 지표금리에 대한 개혁작업에 속도를 내려 한다"며 지표금리 개편 배경을 밝혔다.

개편안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금융당국은 2030년 6월까지 50%를 목표로 했던 이자율스왑시장(OIS)에서의 KOFR 거래 목표비율을 70%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따라 해당 금융회사들은 2차년도인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전체 이자율스왑의 25%를 KOFR로 거래해야 한다.

KOFR를 활용한 변동금리채권(FRN, Floating Rate Note)도 출시된다. 각 은행들은 전체 변동금리 채권 발행액의 10% 이상을 KOFR 채권으로 발행하고 그 비중을 매년 10%p씩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2031년 6월이면 은행 변동금리채권의 50% 이상이 KOFR-FRN으로 운영된다. 산은 등 정책금융기관들의 상품 비중 목표는 민간 금융권보다 높은 65%로 책정됐다.

KOFR금리 기반의 대출상품도 나온다. 산은과 기업은행은 올 하반기 지방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단기 운전자금 지원을 위한 총 1조원 규모의 사업자대출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은은 KOFR 기반 거래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위해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 시 KOFR 기반 거래실적 평가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반면 기존 주요 지표금리로 활용했던 CD금리는 2030년 말 기준 금융거래지표법 상 중요지표에서 해제된다. 이와 관련해 당국 관계자는 "CD금리는 낮은 실거래 비중 등으로 내재적 한계를 갖고 있다"면서 "다만 여전히 CD금리가 이자율스왑시장 등에서 관행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만큼 국내외 시장참여자들의 KOFR 활용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지정 해제시기를 공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리보(KORIBO)금리 역시 내년 4월부터 은행권 신규대출을 원칙적으로 중단해 비중을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대출시장에서 지표금리로 활용 중인 코픽스(COFIX) 금리의 경우 법상 중요지표에 준하는 수준으로 산출체계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관계당국은 코픽스의 금융시장 내 비중을 점검한 뒤 금융거래지표법 상 중요지표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은 등 관계기관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CD금리 대신 KOFR 기반 이자율스왑 거래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 합동 해외 IR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권 부위원장은 "이번 개편방안은 개혁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개편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동시에 금융권과 협의하여 지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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