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형 벤처캐피털(VC) IMM인베스트먼트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소속 실무자를 영입했다. 거래소 출신 인사가 대형 VC로 곧바로 이동하는 사례가 많지 않은 데다, 비교적 젊은 실무 인사를 세컨더리 전략 조직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산하 기술기업상장부와 전략기획부 등에서 근무한 A과장은 최근 IMM인베스트먼트로 이직을 결정했다. 오는 4월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A과장은 지난 3년간 코스닥 기술기업 상장 실무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상장 심사가 전반적으로 강화된 데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검토도 한층 까다로워진 만큼, 거래소 심사 기준과 실무를 이해하는 인력을 확보한 점이 IMM인베스트먼트의 회수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90년대생의 비교적 젊은 실무형 인사라는 점도 시장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거래소 과장급 출신 인력이 곧장 대형 VC로 이직하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데다, IMM인베가 세컨더리 전략을 담당하는 팀에 젊은 실무진을 전진 배치했다는 점에서다. 단순한 경력 영입을 넘어 향후 회수 전략과 상장 관련 실무를 함께 맡길 수 있는 인재를 선점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세컨더리 투자에서는 개별 기업의 상장 가능성과 회수 시점 판단이 중요하다. 단순히 성장성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상장 추진 과정에서 어떤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지까지 따져야 해서다. 기술성 평가 대응, 공시 체계, 내부통제, 지배구조, 주주구성 등 상장 과정에서 점검해야 할 요소도 적지 않다.
이번 영입에는 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정일부·변재철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고, 정 대표는 올해 벤처투자 확대 기조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국내 VC업계 최상위권 하우스다. 지난해 초에는 3815억원 규모의 그로스 벤처펀드 2호를 결성했고, 최근 2년간 대규모 펀드레이징을 이어가며 벤처펀드 운용자산을 2조원 이상으로 키웠다. VC업계에선 전체 운용자산(AUM) 기준으로도 10조원 돌파를 앞둔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