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7만달러 아래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한국시간)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7% 하락한 6만5885.87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6% 하락한 1980.84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0.8% 내린 605.34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했다. 리플(-0.4%), 솔라나(-0.8%), 에이다(-2.6%), 도지코인(-0.6%), 시바이누(-0.8%), 스텔라루멘(-2.1%), 수이(-1.5%) 등 모두 약세다.
비트코인은 11일 동안 7만4500달러에서 6만5720달러까지 떨어지며 2월의 회복분을 모두 반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행보와 이스라엘·이란 전쟁 긴장 고조, 141억6000만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겹치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매도 압력을 가했다. 특히 이스라엘과 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물가 상승 우려를 키웠다.
연준은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고 2026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고 오히려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말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높을 확률은 약 30%까지 치솟았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40%대까지 오르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정치권발 정책 불확실성도 악재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정책을 이끌던 데이비드 색스 인공지능(AI) 및 가상자산 담당관이 130일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고 밝혔다. 색스 담당관은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명확성을 강조하며 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의 퇴임 소식에 정책 연속성을 향한 우려가 커지며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이런 상황에서도 기관 투자자와 대형 보유자(고래)들의 매수세는 뚜렷하다. 30일 동안 1000비트코인 이상을 보유한 지갑들은 2013년 이후 최대 규모인 27만 개를 사들였다.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 역시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인 221만 개로 줄며 장기 보유 성향을 뒷받침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90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입이 재개되면 시장이 회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6만6000달러 지지선을 이탈하면 다음 핵심 지지 구간인 6만2000~6만3000달러까지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한편 투자자들의 심리는 더 얼어붙고 있다. 데이터 분석 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공포·탐욕 지수는 8로 ‘극도의 공포’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해당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낙관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