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퀀리, 배럴당 200달러대 전망 내놓아

국제유가가 30일 중동전 확대 공포로 최대 3%대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가담을 본격화하고, 미군 병력이 중동에 추가 배치되자 확전 가능성이 고조되며 유가를 또 밀어올린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5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주말 긴장 고조를 반영해 전장보다 최대 3.3% 급등한 배럴당 116.50달러까지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최대 3.4%까지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브렌트유가 이달 현재까지 50% 이상 급등했다며 역대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28일(현지시간) 미사일을 발사하며 참전을 공식화한 것이 더욱 공포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후티 반군은 홍해 남부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를 실행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기 위해 원유 수출에 활용하고 있는 얀부 항구 역시 후티 미사일 사정권 내에 있다.
이렇게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상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물류 동맥’ 홍해에서마저 항행의 자유가 위협받게 되면서 세계 경제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은 페르시아만과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주요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통행을 거의 전면적으로 차단했다. 이란 당국은 파키스탄ㆍ태국ㆍ말레이시아 등 극소수 국가의 선박 통행만 허용하는 한편, 대부분의 선박을 통제하며 이 요충지에 대한 지배력을 공식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군이 수주간의 이란 내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군이 28일 해군 및 해병대 병력 약 3500명의 중동 추가 배치를 완료했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전쟁 확대 가능성에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전쟁의 전개 양상과 유가 추이를 예측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맥쿼리그룹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만약 분쟁이 6월까지 이어지고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지속될 경우(발생 확률 40%) 브렌트유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