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데 이어 올해 신규 입주 물량까지 급감하면서 경기 김포 아파트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 거래 반등이 김포 전역으로 확산한 흐름은 아니기 때문에 본격적인 상승세로 해석하긴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김포시 풍무동 ‘풍무푸르지오센트레빌’ 전용면적 84㎡는 이달 11일 6억78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의 직전 거래는 지난달 26일 6억2000만원으로 약 2주 만에 5800만원 오른 가격에 매매가 이뤄졌다.
인근 단지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면적 72㎡는 이달 11일 6억28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인 9일 6억원보다 높은 가격에 손바뀜했다. ‘캐슬앤파밀리에시티2단지’ 전용면적 84㎡ 역시 지난달 6억1000만원에서 이달 10일 6억3800만원으로 상승했다.
이번 시장 반응의 배경으로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이 꼽힌다. 이 사업은 지난 3월 10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서울 방화차량기지를 기점으로 김포 고촌·풍무와 인천 검단을 거쳐 김포한강2 공공택지지구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연장 25.8㎞, 총사업비 3조5587억원 규모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김포한강2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87분에서 56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김포는 서울 출퇴근 수요 비중이 높고 김포골드라인 혼잡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지역이다. 이 때문에 교통 여건 개선 기대가 주거 선호도와 집값에 상대적으로 빠르게 반영되는 편이다. 특히 풍무·고촌 등 신규 노선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은 서울 접근성 개선 기대가 직접적인 가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급 감소도 시장 분위기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김포시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8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실상 신규 공급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움직임을 김포 전역의 본격적인 상승세로 해석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확인되는 상승 거래는 풍무동 등 일부 선호 단지에 집중돼 있고 시장 전반의 실제 거래량이 뚜렷하게 증가했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5호선 연장 사업 역시 예타를 통과한 초기 단계로 향후 노선 세부안과 사업 추진 속도, 역 배치 등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실제 통계상으로도 김포 전체 시장이 뚜렷한 상승 흐름에 들어선 모양새는 아니다. 김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3월 첫째 주 -0.01%에서 둘째 주 -0.05%로 낙폭을 키웠다가 셋째 주 -0.02%, 넷째 주 보합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하락 폭을 줄이며 보합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아직 상승 전환으로 단정할 만한 흐름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김포 시장은 교통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이라 5호선 예타 통과가 일부 선호 단지 가격에 먼저 반영될 수 있다”면서도 “지금 단계에서는 김포 전역의 상승장이라기보다 교통 수혜 기대가 큰 지역 위주로 선반영되는 초기 흐름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