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이견에 교섭 중단⋯입장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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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위원장 “교섭 중단 사유는 OPI 제도화 여부 견해차”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삼성전자 노사가 교섭을 재개한 지 사흘 만에 협상이 다시 중단됐다. 성과급 상한 폐지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5월 총파업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27일 “사측의 불성실 교섭 관련, 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의 판단을 받기 위해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공동투쟁본부는 지난해 11월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으로 공동교섭단을 꾸리고 약 3개월간 임금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 문제를 두고 이견이 이어지면서 협상은 결국 결렬됐고,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 뒤 5월 총파업 돌입 가능성을 예고한 상태다.

최근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과의 전격 회동을 계기로 대화가 재개되며 갈등이 완화되는 듯했지만, 25일부터 이어진 실무·집중 교섭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최 위원장은 “공동투쟁본부는 OPI 제도의 상한 폐지를 지속 요구해왔다”며 “현재 교섭이 중단된 주요 사유는 OPI 제도화 여부에 대한 견해차”라고 설명했다.

OPI는 사업부 실적이 연초 목표를 초과할 경우 초과이익의 20% 범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다.

노조는 이 50%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 한해 영업이익 10% 달성을 조건으로 상한 폐지를 검토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상한을 초과하는 지급분은 자사주로 보상하는 방안도 함께 제안됐다.

또 메모리사업부에는 SK하이닉스 수준의 지급률을 보장하고,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사업부에는 적자 개선 시 25% 추가 지급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직원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제도적 상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사측이 수용하지 않았다”며 “교섭 과정의 적정성 및 성실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검토 중”이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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